학교폭력 경찰에 신고했다고…피해자에 또 ‘보복 폭행’

입력 2019.10.29 (06:12) 수정 2020.06.30 (14: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에서 중학생들이 1년 넘게 동급생을 때리고 괴롭히며 이 영상을 찍어 공유한 사건,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피해 학생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한차례 폭행을 당했고, 최근에 또 다시 다른 학생들에게도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옷을 벗은 남학생이 또래 중학생의 다리를 걸어 거칠게 넘어뜨립니다.

14살 A 군을 둘러싼 가해 학생들은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가다 손으로 V자를 그리기도 합니다.

A군의 부모는 지난 15일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군을 집단 폭행한 동급생 5명을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A군은 또 다른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A 군은 일주일이 지난 그제 또 다시 대전의 한 모텔 방안에서 다른 중학생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A 군이 잠을 자기위해 모텔에 숙박한 사실을 알고 찾아와 앞선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며 또 다시 보복 폭행을 가했습니다.

[A 군/피해 학생/음성변조 : "저한테 때리면서 '이제 너 때문에 내 친구들 다 들어가게 생겼다'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가해 학생들은 주먹과 발로 피해자 A 군의 팔과 얼굴 등을 때렸으며 A 군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이곳 모텔에서 약 세 시간 동안 폭행당한 뒤 가해자들이 잠든 틈을 타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신고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괴롭힘에 A 군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나○○/A 군(피해 학생) 보호자 : "이게 보복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앞이 깜깜해요."]

경찰은 모텔에서 A 군을 폭행한 가해학생 2 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추후보도] 위 뉴스에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보복 폭행하여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내용을 보도 하였습니다. 위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가해 학생 중 1인에 대한 범죄사실들 가운데 모텔 내부의 폭행에 관하여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폭력 경찰에 신고했다고…피해자에 또 ‘보복 폭행’
    • 입력 2019-10-29 06:14:49
    • 수정2020-06-30 14:53:17
    뉴스광장 1부
[앵커]

대전에서 중학생들이 1년 넘게 동급생을 때리고 괴롭히며 이 영상을 찍어 공유한 사건,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피해 학생은 경찰에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한차례 폭행을 당했고, 최근에 또 다시 다른 학생들에게도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옷을 벗은 남학생이 또래 중학생의 다리를 걸어 거칠게 넘어뜨립니다.

14살 A 군을 둘러싼 가해 학생들은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가다 손으로 V자를 그리기도 합니다.

A군의 부모는 지난 15일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군을 집단 폭행한 동급생 5명을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A군은 또 다른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A 군은 일주일이 지난 그제 또 다시 대전의 한 모텔 방안에서 다른 중학생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A 군이 잠을 자기위해 모텔에 숙박한 사실을 알고 찾아와 앞선 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며 또 다시 보복 폭행을 가했습니다.

[A 군/피해 학생/음성변조 : "저한테 때리면서 '이제 너 때문에 내 친구들 다 들어가게 생겼다'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가해 학생들은 주먹과 발로 피해자 A 군의 팔과 얼굴 등을 때렸으며 A 군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이곳 모텔에서 약 세 시간 동안 폭행당한 뒤 가해자들이 잠든 틈을 타 가까스로 도망쳤습니다.

신고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괴롭힘에 A 군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나○○/A 군(피해 학생) 보호자 : "이게 보복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앞이 깜깜해요."]

경찰은 모텔에서 A 군을 폭행한 가해학생 2 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추후보도] 위 뉴스에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보복 폭행하여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내용을 보도 하였습니다. 위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가해 학생 중 1인에 대한 범죄사실들 가운데 모텔 내부의 폭행에 관하여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처분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