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영사, 내 임무는 소녀상 철거 뿐” 美 전 시장 폭로

입력 2019.10.29 (21:21) 수정 2019.10.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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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6년전이었죠,

미국에서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 로스앤젤레스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입니다.

글렌데일 전 시장이 위안부 영화 상영회장에서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를 폭로했습니다.

당시 일본 총영사가 내 임무는 오로지 소녀상 철거뿐이다, 그리고 이후에 천통이 넘는 증오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최근 잇달아 오물이나 낙서로 훼손되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진경 : "아까 닦으면서 눈물이 날라 그랬는데 누가 이렇게까지..."]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상영회장에서 아키라 무토 LA 주재 일본 총영사가 이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일본 LA 총영사는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습니다."]

퀸테로 전 글렌데일 시장은 올해 부임한 아키라 총영사가 다른 현안에 관한 얘기는 없이 오로지 소녀상 철거만 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전임 일본 영사는 글렌데일 시의원에게 자신은 소녀상을 철거하지 못해 수치스럽게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소녀상을 설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퀸테로 전 시장은 소녀상 설치 이후 천 통이 넘는 '증오 편지'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놀라운 것은 그들이 제 모든 삶에 대해 조사했다는 겁니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만든 위안부 기록 영화 '주전장'은 최근 미국 내 17개 대학에서 순회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LA 일본 총영사관 측은 이 영화 상영회를 앞두고도 행사를 관장한 UCLA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상영회 취소를 압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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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영사, 내 임무는 소녀상 철거 뿐” 美 전 시장 폭로
    • 입력 2019-10-29 21:24:03
    • 수정2019-10-29 21: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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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6년전이었죠,

미국에서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이 로스앤젤레스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입니다.

글렌데일 전 시장이 위안부 영화 상영회장에서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를 폭로했습니다.

당시 일본 총영사가 내 임무는 오로지 소녀상 철거뿐이다, 그리고 이후에 천통이 넘는 증오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최근 잇달아 오물이나 낙서로 훼손되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진경 : "아까 닦으면서 눈물이 날라 그랬는데 누가 이렇게까지..."]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 상영회장에서 아키라 무토 LA 주재 일본 총영사가 이 소녀상 철거를 압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일본 LA 총영사는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습니다."]

퀸테로 전 글렌데일 시장은 올해 부임한 아키라 총영사가 다른 현안에 관한 얘기는 없이 오로지 소녀상 철거만 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전임 일본 영사는 글렌데일 시의원에게 자신은 소녀상을 철거하지 못해 수치스럽게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소녀상을 설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퀸테로 전 시장은 소녀상 설치 이후 천 통이 넘는 '증오 편지'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프랭크 퀸테로/前 글렌데일 시장 : "놀라운 것은 그들이 제 모든 삶에 대해 조사했다는 겁니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이 만든 위안부 기록 영화 '주전장'은 최근 미국 내 17개 대학에서 순회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LA 일본 총영사관 측은 이 영화 상영회를 앞두고도 행사를 관장한 UCLA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상영회 취소를 압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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