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치매관리 내실 다져야

입력 2019.10.31 (07:42) 수정 2019.10.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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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급속히 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매가 단순히 개인의 질환을 넘어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 있게 다뤄야 할 주요 사안이 됐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됩니다. 국내 노인 치매환자는 2018년 기준으로 75만여 명입니다. 그 수가 해마다 늘어 2060년에는 332만여 명으로 무려 4.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급기야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9년간 약 2천억원을 들여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치매의 국가책임제에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치매는 뇌의 노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몸과 마찬가지로 뇌도 급격히 노화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피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치매는 예방과 치료로 구분해 관리해야 합니다. 예방이 우선인데 개인과 사회 국가의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우선 각자 치매예방을 위해 늘 생각하고 기억하는 습관을 즐겨야 합니다. 또 함께 어울려 살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도록 애써야 합니다. 몸과 마찬가지로 뇌에도 원활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골고루 잘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사회와 국가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찾아내는 치매관리망 확충에 힘써야 합니다. 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환자 보호자의 71%가 병간호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질병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학대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치매 관리는 사회 국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예산과 시설의 중복, 낭비를 막기 위해 국가와 지차체간 유기적 통합 관리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치매 치료와 관리는 거주지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효율적입니다.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 환자별로 담당자를 두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생, 지역주민 등이 고루 참여하는 치매서포터스 구성도 좋습니다. 자가나 복지시설 치료 지원 말고도 빈 교실이나 경로당 등을 공동 복지타운으로 쓸 수 있게 예산과 인력을 대폭 지원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는 의지의 문제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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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치매관리 내실 다져야
    • 입력 2019-10-31 07:47:08
    • 수정2019-10-31 07: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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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급속히 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매가 단순히 개인의 질환을 넘어 사회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 있게 다뤄야 할 주요 사안이 됐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입증됩니다. 국내 노인 치매환자는 2018년 기준으로 75만여 명입니다. 그 수가 해마다 늘어 2060년에는 332만여 명으로 무려 4.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급기야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9년간 약 2천억원을 들여 치매 조기진단과 예방·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등 치매의 국가책임제에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치매는 뇌의 노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몸과 마찬가지로 뇌도 급격히 노화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피하기 힘든 현상입니다. 치매는 예방과 치료로 구분해 관리해야 합니다. 예방이 우선인데 개인과 사회 국가의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우선 각자 치매예방을 위해 늘 생각하고 기억하는 습관을 즐겨야 합니다. 또 함께 어울려 살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도록 애써야 합니다. 몸과 마찬가지로 뇌에도 원활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골고루 잘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합니다. 사회와 국가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찾아내는 치매관리망 확충에 힘써야 합니다. 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환자 보호자의 71%가 병간호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질병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학대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도 문젭니다.

치매 관리는 사회 국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예산과 시설의 중복, 낭비를 막기 위해 국가와 지차체간 유기적 통합 관리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치매 치료와 관리는 거주지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효율적입니다.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 환자별로 담당자를 두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생, 지역주민 등이 고루 참여하는 치매서포터스 구성도 좋습니다. 자가나 복지시설 치료 지원 말고도 빈 교실이나 경로당 등을 공동 복지타운으로 쓸 수 있게 예산과 인력을 대폭 지원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는 의지의 문제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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