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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예술제, ‘위안부 작품’ 또 전시 취소…“표현 자유 위축”
입력 2019.10.31 (21:20) 수정 2019.10.31 (22:26) 뉴스 9
[앵커]
지난 8월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우익들의 협박 등으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었죠.
이런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작품 전시와 영화 상영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본 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에 현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 전시회.
'나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위안부 소재 작품 전시가 취소됐습니다.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 "관람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세시/미술 전시회 관계자 : "(지난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있어 안전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를 부정하는 세력의 민낯을 파헤친 이 영화도 관객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한 극우 인사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소송을 냈고, 외부의 상영 취소 압박도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영 보류에 반발한 배급사는 다른 두 작품의 상영을 철회했고, 시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가와사키 시민 : "진심으로 상영을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강력 비판했고, 예술가들은 소규모 행사조차 가만두지 않는 우경화 흐름에 두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나이 도시히코/소녀상 출품자 : "예술가라든지 뭔가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은 문화나 예술 발전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눈에 거슬리는 예술 활동에는 아예 보조금을 주지 않기 위해 규정까지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이젠 '돈'으로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지난 8월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우익들의 협박 등으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었죠.
이런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작품 전시와 영화 상영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본 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에 현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 전시회.
'나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위안부 소재 작품 전시가 취소됐습니다.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 "관람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세시/미술 전시회 관계자 : "(지난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있어 안전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를 부정하는 세력의 민낯을 파헤친 이 영화도 관객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한 극우 인사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소송을 냈고, 외부의 상영 취소 압박도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영 보류에 반발한 배급사는 다른 두 작품의 상영을 철회했고, 시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가와사키 시민 : "진심으로 상영을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강력 비판했고, 예술가들은 소규모 행사조차 가만두지 않는 우경화 흐름에 두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나이 도시히코/소녀상 출품자 : "예술가라든지 뭔가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은 문화나 예술 발전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눈에 거슬리는 예술 활동에는 아예 보조금을 주지 않기 위해 규정까지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이젠 '돈'으로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日 예술제, ‘위안부 작품’ 또 전시 취소…“표현 자유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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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31 22:26:44

[앵커]
지난 8월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우익들의 협박 등으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었죠.
이런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작품 전시와 영화 상영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본 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에 현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 전시회.
'나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위안부 소재 작품 전시가 취소됐습니다.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 "관람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세시/미술 전시회 관계자 : "(지난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있어 안전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를 부정하는 세력의 민낯을 파헤친 이 영화도 관객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한 극우 인사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소송을 냈고, 외부의 상영 취소 압박도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영 보류에 반발한 배급사는 다른 두 작품의 상영을 철회했고, 시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가와사키 시민 : "진심으로 상영을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강력 비판했고, 예술가들은 소규모 행사조차 가만두지 않는 우경화 흐름에 두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나이 도시히코/소녀상 출품자 : "예술가라든지 뭔가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은 문화나 예술 발전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눈에 거슬리는 예술 활동에는 아예 보조금을 주지 않기 위해 규정까지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이젠 '돈'으로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지난 8월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우익들의 협박 등으로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었죠.
이런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작품 전시와 영화 상영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일본 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에 현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 전시회.
'나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위안부 소재 작품 전시가 취소됐습니다.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 "관람객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세시/미술 전시회 관계자 : "(지난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이 있어 안전 위험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위안부를 부정하는 세력의 민낯을 파헤친 이 영화도 관객과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한 극우 인사가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소송을 냈고, 외부의 상영 취소 압박도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영 보류에 반발한 배급사는 다른 두 작품의 상영을 철회했고, 시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가와사키 시민 : "진심으로 상영을 한 번 더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제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강력 비판했고, 예술가들은 소규모 행사조차 가만두지 않는 우경화 흐름에 두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하나이 도시히코/소녀상 출품자 : "예술가라든지 뭔가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은 문화나 예술 발전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눈에 거슬리는 예술 활동에는 아예 보조금을 주지 않기 위해 규정까지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이젠 '돈'으로 틀어막겠다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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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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