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불공정 없애려 했으나 국민요구 더높아…무거운 책임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없애려고 노력했으나 국민 요구는 훨씬 더 높았다, 비서실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노 실장은 오늘(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면서 "최근 광장에서 나온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들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노 실장은 "비서진 모두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운영에 대해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교육, 채용, 전관예우 등 국민 삶에 내재화된 불공정을 해소해 가자는 국민 요구를 실천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것이 참모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노 실장은 "항구적인 평화와 비핵화의 길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국제사회의 약속과 상대가 있는 일이기에 우리의 의지만으로는 속도를 낼 수 없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대화 노력을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문제에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고, 수출도 당분간 좋지 않을 전망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신남방정책으로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실장은 "한·인도네시아 자유무역협정(FTA) 등 아세안 국가와의 FTA 확대, 비자 제도 등의 개선, 항공협정 체결, 스마트시티 협력 강화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첨단산업 협력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체결을 합의했는데 협정 타결로 우리가 일본보다 교역조건이 더 나아지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회의로, 이번 회의는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신남방정책을 펼친 우리나라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노 실장은 대일 문제에 대해서는 "부당한 수출 규제에도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 및 수입 다변화로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어냈다"면서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단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