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명태 14만 마리 폐사…올 연말 방류 계획 무산

입력 2019.11.01 (12:51) 수정 2019.11.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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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일명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10만 마리 넘는 어린 명태가 대부분 죽어버렸습니다.

올 연말 방류하려던 계획도 어렵게 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명태가 자라던 대형 수조가 텅 비었습니다.

애써 키운 인공 2세대 어린 명태가 올 7월부터 대부분 죽어버린 겁니다.

전체 15만 마리 가운데, 93%인 1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질병 검사 결과, 양식 어류가 많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신경괴사증'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우석/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7월 초에는 한 개 수조부터 (바이러스성 신경괴사증이) 발생을 시작하더니 8월부터는 전체 수조가 다 감염이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봄철에 풀어놓던 것을 올해는 최대한 키운 뒤 방류하려고 했지만 여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한 겁니다.

질병과 함께 올여름 고수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명태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자란 명태는 올 연말 방류 예정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22만 마리를 동해에 풀어놨지만, 올해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해양수산부는 다시 수정란을 공급하는 등 명태 양식기술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신/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 :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보유 중인 명태 어미가 10월부터 지금 산란 중이기 때문에 그 알을 한해성센터에 제공하여 대량 사육할 수 있도록..."]

해수부는 또, 유전자 열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연산 어미 명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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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명태 14만 마리 폐사…올 연말 방류 계획 무산
    • 입력 2019-11-01 12:54:08
    • 수정2019-11-01 12:55:40
    뉴스 12
[앵커]

동해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일명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10만 마리 넘는 어린 명태가 대부분 죽어버렸습니다.

올 연말 방류하려던 계획도 어렵게 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린 명태가 자라던 대형 수조가 텅 비었습니다.

애써 키운 인공 2세대 어린 명태가 올 7월부터 대부분 죽어버린 겁니다.

전체 15만 마리 가운데, 93%인 1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질병 검사 결과, 양식 어류가 많이 걸리는 '바이러스성 신경괴사증'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우석/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7월 초에는 한 개 수조부터 (바이러스성 신경괴사증이) 발생을 시작하더니 8월부터는 전체 수조가 다 감염이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봄철에 풀어놓던 것을 올해는 최대한 키운 뒤 방류하려고 했지만 여름을 제대로 넘기지 못한 겁니다.

질병과 함께 올여름 고수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명태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자란 명태는 올 연말 방류 예정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122만 마리를 동해에 풀어놨지만, 올해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해양수산부는 다시 수정란을 공급하는 등 명태 양식기술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신/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 :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보유 중인 명태 어미가 10월부터 지금 산란 중이기 때문에 그 알을 한해성센터에 제공하여 대량 사육할 수 있도록..."]

해수부는 또, 유전자 열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연산 어미 명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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