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에 전면 통제권 행사…공산당 지배력 강화”

입력 2019.11.01 (19:29) 수정 2019.11.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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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달째로 접어든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가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중국이 처한 어려움은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끌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해 이겨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면금지령'을 비웃듯 홍콩 시위대가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핼러윈을 맞아 지난밤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최루 가스 동원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여섯 달째 이어지면서 출구를 못 찾고 있는 홍콩 사태에 중국 공산당이 통제 강화를 공식화했습니다.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4중전회는 홍콩 사태를 안보 위협으로 보고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와 집행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장관에 대한 임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중앙정부에 부여된 각종 권리를 법에 따라 행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춘야오/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 : "중국 중앙정부가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으로 통치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홍콩 정부가 과거 시도했던 국가보안법이 재추진될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베이징 소식통은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가 어느 수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또 대내외적으로 중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에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가 서구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산당 전능정치 시대였던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후계 구도와 관련한 인선은 없었습니다.

대신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하면서 시 주석의 흔들림 없는 위상은 재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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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에 전면 통제권 행사…공산당 지배력 강화”
    • 입력 2019-11-01 19:30:20
    • 수정2019-11-01 19:47:38
    뉴스 7
[앵커]

여섯 달째로 접어든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 중앙정부가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중국이 처한 어려움은 공산당이 모든 것을 이끌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해 이겨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면금지령'을 비웃듯 홍콩 시위대가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핼러윈을 맞아 지난밤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최루 가스 동원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습니다.

여섯 달째 이어지면서 출구를 못 찾고 있는 홍콩 사태에 중국 공산당이 통제 강화를 공식화했습니다.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4중전회는 홍콩 사태를 안보 위협으로 보고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와 집행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장관에 대한 임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중앙정부에 부여된 각종 권리를 법에 따라 행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춘야오/中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 법제공작위원회 주임 : "중국 중앙정부가 헌법과 기본법에 따라 특별행정구에 전면적으로 통치권을 행사하는 제도를 (마련할 것입니다)."]

일각에선 홍콩 정부가 과거 시도했던 국가보안법이 재추진될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베이징 소식통은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가 어느 수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또 대내외적으로 중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에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결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가 서구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하면서 공산당 전능정치 시대였던 마오쩌둥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후계 구도와 관련한 인선은 없었습니다.

대신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하면서 시 주석의 흔들림 없는 위상은 재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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