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감 한때 파행…정의용 “북한 미사일 막을 수 있어” 나경원 “우기지 말라”
입력 2019.11.01 (23:34)
수정 2019.11.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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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현재 우리 방어체계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우기지 말라'고 맞받으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나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 실장을 향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신무기에 핵을 탑재하면 전부 핵무기가 되는 데 우리 안보가 더 튼튼해졌다고 보느냐" 물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그렇다. 과거 정부보다 월등히 개선됐다"고 답변하자 나 의원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발사 간격이 3분으로 줄었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해야겠느냐"고 맞받았고, 나 의원은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는데 모든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우기지 말라"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우긴다'가 뭐냐. 똑바로 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가세했습니다.
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후 1시간 10여 분 만에 차수를 변경해 감사를 중지하지 않고 질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발언으로 회의 진행 지장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정양석 운영위 간사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 바로 정무수석인데, 오늘 회의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질의 의원들이 겁박을 느끼고 국회를 모독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회를 경시하고, 야당 의원들을 경시하는 이런 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청와대 국감날 마지막 끝나기를 몇분 앞두고 파행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국감이 이제는 정책이 제안되고 야당의 따끔한 질책도 받아 들이고 정부와 여당 얘기도 수용할 수있는 그런 국감이 되고 상임위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 실장을 향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신무기에 핵을 탑재하면 전부 핵무기가 되는 데 우리 안보가 더 튼튼해졌다고 보느냐" 물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그렇다. 과거 정부보다 월등히 개선됐다"고 답변하자 나 의원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발사 간격이 3분으로 줄었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해야겠느냐"고 맞받았고, 나 의원은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는데 모든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우기지 말라"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우긴다'가 뭐냐. 똑바로 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가세했습니다.
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후 1시간 10여 분 만에 차수를 변경해 감사를 중지하지 않고 질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발언으로 회의 진행 지장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정양석 운영위 간사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 바로 정무수석인데, 오늘 회의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질의 의원들이 겁박을 느끼고 국회를 모독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회를 경시하고, 야당 의원들을 경시하는 이런 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청와대 국감날 마지막 끝나기를 몇분 앞두고 파행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국감이 이제는 정책이 제안되고 야당의 따끔한 질책도 받아 들이고 정부와 여당 얘기도 수용할 수있는 그런 국감이 되고 상임위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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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감 한때 파행…정의용 “북한 미사일 막을 수 있어” 나경원 “우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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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01 23:34:39
- 수정2019-11-02 00:32:55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현재 우리 방어체계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우기지 말라'고 맞받으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나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 실장을 향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신무기에 핵을 탑재하면 전부 핵무기가 되는 데 우리 안보가 더 튼튼해졌다고 보느냐" 물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그렇다. 과거 정부보다 월등히 개선됐다"고 답변하자 나 의원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발사 간격이 3분으로 줄었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해야겠느냐"고 맞받았고, 나 의원은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는데 모든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우기지 말라"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우긴다'가 뭐냐. 똑바로 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가세했습니다.
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후 1시간 10여 분 만에 차수를 변경해 감사를 중지하지 않고 질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발언으로 회의 진행 지장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정양석 운영위 간사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 바로 정무수석인데, 오늘 회의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질의 의원들이 겁박을 느끼고 국회를 모독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회를 경시하고, 야당 의원들을 경시하는 이런 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청와대 국감날 마지막 끝나기를 몇분 앞두고 파행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국감이 이제는 정책이 제안되고 야당의 따끔한 질책도 받아 들이고 정부와 여당 얘기도 수용할 수있는 그런 국감이 되고 상임위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 의원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 실장을 향해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신무기에 핵을 탑재하면 전부 핵무기가 되는 데 우리 안보가 더 튼튼해졌다고 보느냐" 물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그렇다. 과거 정부보다 월등히 개선됐다"고 답변하자 나 의원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발사 간격이 3분으로 줄었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정 실장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나, 우리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해야겠느냐"고 맞받았고, 나 의원은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는데 모든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우기지 말라"고 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우긴다'가 뭐냐. 똑바로 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가세했습니다.
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한국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이후 1시간 10여 분 만에 차수를 변경해 감사를 중지하지 않고 질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고,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인의 발언으로 회의 진행 지장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정양석 운영위 간사는 "소통의 중심에 있는 역할이 바로 정무수석인데, 오늘 회의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질의 의원들이 겁박을 느끼고 국회를 모독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국회를 경시하고, 야당 의원들을 경시하는 이런 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청와대 국감날 마지막 끝나기를 몇분 앞두고 파행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국감이 이제는 정책이 제안되고 야당의 따끔한 질책도 받아 들이고 정부와 여당 얘기도 수용할 수있는 그런 국감이 되고 상임위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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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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