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결함 은폐’ BMW코리아 회장 등 기소 의견 송치

입력 2019.11.02 (21:18) 수정 2019.11.04 (0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과 임직원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화재 원인인 차량 결함을 은폐한 혐읩니다. 그러나 아직도 BMW 차량에서 불이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0건 넘는 차량 화재로 운행 정지 조치까지 받았던 BMW.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 결함을, BMW가 알고도 숨겼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등 임직원 8명과 BMW 본사, 한국 지사 등 법인 2곳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화재 피해 차주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지 1년 2개월여 만입니다.

[이광덕/화재 피해 차량 차주/지난해 8월 : "화재 원인 규명을 못 했다는 게 너무 납득이 안 되고 있고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결함을 알면서 숨기고, 리콜도 제때 안 했다고 발표했는데,

[류도정/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지난해 12월 : "적어도 그 시점(지난해 4월)에는 국토부 리콜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도 같은 결론이었습니다.

문제는 BMW의 65종 17만 대 리콜 조치에도, 차량 화재가 여전하다는 겁니다.

최근 일주일새 BMW 차량 5대에 불이 났는데, 이 가운데 석 대가 이미 리콜 수리를 마친 차량이었습니다.

[송OO/피해 차주/음성변조 : "어이없게도 차량이 리콜(수리를, 화재가 난) 당일 해서 출고받은 차량이에요."]

국토부는 애초 리콜 사유였던 EGR 결함이 아닌 다른 이유로 불이 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관합동조사단이 리콜 이후에도 불이 날 가능성을 예견한 만큼, EGR 균열 누수 여부도 정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결함 은폐’ BMW코리아 회장 등 기소 의견 송치
    • 입력 2019-11-02 21:20:18
    • 수정2019-11-04 09:15:25
    뉴스 9
[앵커] 경찰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과 임직원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화재 원인인 차량 결함을 은폐한 혐읩니다. 그러나 아직도 BMW 차량에서 불이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0건 넘는 차량 화재로 운행 정지 조치까지 받았던 BMW.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 결함을, BMW가 알고도 숨겼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등 임직원 8명과 BMW 본사, 한국 지사 등 법인 2곳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화재 피해 차주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지 1년 2개월여 만입니다. [이광덕/화재 피해 차량 차주/지난해 8월 : "화재 원인 규명을 못 했다는 게 너무 납득이 안 되고 있고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결함을 알면서 숨기고, 리콜도 제때 안 했다고 발표했는데, [류도정/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지난해 12월 : "적어도 그 시점(지난해 4월)에는 국토부 리콜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도 같은 결론이었습니다. 문제는 BMW의 65종 17만 대 리콜 조치에도, 차량 화재가 여전하다는 겁니다. 최근 일주일새 BMW 차량 5대에 불이 났는데, 이 가운데 석 대가 이미 리콜 수리를 마친 차량이었습니다. [송OO/피해 차주/음성변조 : "어이없게도 차량이 리콜(수리를, 화재가 난) 당일 해서 출고받은 차량이에요."] 국토부는 애초 리콜 사유였던 EGR 결함이 아닌 다른 이유로 불이 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관합동조사단이 리콜 이후에도 불이 날 가능성을 예견한 만큼, EGR 균열 누수 여부도 정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