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차 못 사겠다”…고통받는 피해자들

입력 2019.11.06 (06:36) 수정 2019.11.06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차 여러 대와 건물까지 태운 현대자동차 SUV 투싼 화재, 차량 부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볼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단독 보도했었죠.

화재 이후 피해 차주와 주민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답답한 상황에 현대차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차 투싼에서 시작된 불, 주변 차량까지 태우며 번졌습니다.

유독가스가 건물을 뒤덮으면서 9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투싼 차량 화재 피해자 : "연기가 엄청 심하다고 느꼈고 나중에 늦게 나온 사람들은 이 연기를 마시면 죽을 수도 있겠다..."]

건물수리비 2억원.

폐차된 차량만 6대입니다.

[권○○/차량 화재 폐차 피해자 : "일주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잠자다가도 일어나서 또 (차) 구입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 두려워요."]

피해 차주들은 자차 보험 처리로 자기 부담금을 떠안았습니다.

[박○○/차량 화재 피해자 : "뒤 범퍼 있는 데까지 이렇게 녹아서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보험처리) 하고서는 제가 자차로 해서."]

원인과 피해 증명은 차주 몫이었습니다.

보상은 국과수 감정서를 보고 논의하자던 현대차.

감정서가 나왔지만, 정보공개를 요청해 감정서를 받고 현대차에 제출하는 것도 차주가 해야 했습니다.

감정서에는 ABS 모듈에서 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지만 현대차는 흑백이라 알수 없다며 컬러 사진과 증거품을 요청했고, 그 뒤 합동조사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석 달여. 현대차는 KBS 보도 이후에야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 :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객 및 관계된 분들의 보호를 위해서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투싼 차주에겐 보험상 남은 차 가치만큼의 보상을, 추가 피해자들에겐 적절한 조치만을 언급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부분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어떤 손해 본 부분까지도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현대차는 보상 시점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서워서 차 못 사겠다”…고통받는 피해자들
    • 입력 2019-11-06 06:40:23
    • 수정2019-11-06 13:02:07
    뉴스광장 1부
[앵커]

차 여러 대와 건물까지 태운 현대자동차 SUV 투싼 화재, 차량 부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볼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단독 보도했었죠.

화재 이후 피해 차주와 주민들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답답한 상황에 현대차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차 투싼에서 시작된 불, 주변 차량까지 태우며 번졌습니다.

유독가스가 건물을 뒤덮으면서 9명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박○○/투싼 차량 화재 피해자 : "연기가 엄청 심하다고 느꼈고 나중에 늦게 나온 사람들은 이 연기를 마시면 죽을 수도 있겠다..."]

건물수리비 2억원.

폐차된 차량만 6대입니다.

[권○○/차량 화재 폐차 피해자 : "일주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잠자다가도 일어나서 또 (차) 구입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 두려워요."]

피해 차주들은 자차 보험 처리로 자기 부담금을 떠안았습니다.

[박○○/차량 화재 피해자 : "뒤 범퍼 있는 데까지 이렇게 녹아서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보험처리) 하고서는 제가 자차로 해서."]

원인과 피해 증명은 차주 몫이었습니다.

보상은 국과수 감정서를 보고 논의하자던 현대차.

감정서가 나왔지만, 정보공개를 요청해 감정서를 받고 현대차에 제출하는 것도 차주가 해야 했습니다.

감정서에는 ABS 모듈에서 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지만 현대차는 흑백이라 알수 없다며 컬러 사진과 증거품을 요청했고, 그 뒤 합동조사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석 달여. 현대차는 KBS 보도 이후에야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 홍보팀 관계자 :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객 및 관계된 분들의 보호를 위해서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투싼 차주에겐 보험상 남은 차 가치만큼의 보상을, 추가 피해자들에겐 적절한 조치만을 언급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부분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어떤 손해 본 부분까지도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현대차는 보상 시점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