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농성 2년…피해자 국회 앞 엘리베이터탑 고공농성

입력 2019.11.06 (15:32) 수정 2019.1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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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역과 학대로 5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가 5m 높이의 국회 앞 엘리베이터탑 지붕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내일(7일)은 사건 피해자들이 국회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오후 1시 15분쯤부터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엘리베이터탑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 최 모 씨가 5m 높이의 엘리베이터 고공농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엘리베이터탑 주변에 에어 매트 등을 설치하고 최 씨를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2017년 11월 7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해왔습니다.

최 씨가 피해를 당한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무연고 장애인, 고아 등 어려운 환경의 시민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 구타, 학대한 사건입니다. 12년간 숨진 원생이 51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1982년 중학생이던 시절, 빵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가 불법 감금되고, 강제 노역을 당했습니다.

최 씨는 진상 규명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계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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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6 15:32:35
    • 수정2019-11-06 15: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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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역과 학대로 5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가 5m 높이의 국회 앞 엘리베이터탑 지붕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내일(7일)은 사건 피해자들이 국회 정문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오후 1시 15분쯤부터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엘리베이터탑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 최 모 씨가 5m 높이의 엘리베이터 고공농성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엘리베이터탑 주변에 에어 매트 등을 설치하고 최 씨를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2017년 11월 7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해왔습니다.

최 씨가 피해를 당한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무연고 장애인, 고아 등 어려운 환경의 시민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 구타, 학대한 사건입니다. 12년간 숨진 원생이 51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1982년 중학생이던 시절, 빵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가 불법 감금되고, 강제 노역을 당했습니다.

최 씨는 진상 규명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계류 중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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