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정적 부통령 지휘관 맡아
입력 2019.11.06 (17:13) 수정 2019.11.06 (17:19)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마약과의 전쟁'에서,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우던 야권 지도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이 전쟁의 공동 지휘관을 맡기로 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 로브레도 부통령을 '마약퇴치 범정부 위원회'(ICAD)의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통보했고, 로브레도 부통령이 오늘 전격 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약퇴치 범정부 위원회는 마약사범 단속과 처벌, 마약 예방 캠페인, 재활 등 마약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파격적인 제안은 로브레도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꼬집은 직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로브레도 부통령 측근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제안을 '덫'이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로브레도 부통령은 "한 명의 무고한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시도해봐야 한다"면서 예상을 뒤집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제안을 전격 수락했습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나는 무고한 죽음과 공직자의 직권남용에 반대한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가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해서 침묵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 1일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올해 7월까지 경찰과의 총격전 등으로 숨진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것만 6천847명입니다.

인권단체들은 용의자를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가 2만7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정적 부통령 지휘관 맡아
    • 입력 2019-11-06 17:13:22
    • 수정2019-11-06 17:19:40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마약과의 전쟁'에서,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우던 야권 지도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이 전쟁의 공동 지휘관을 맡기로 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 로브레도 부통령을 '마약퇴치 범정부 위원회'(ICAD)의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통보했고, 로브레도 부통령이 오늘 전격 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약퇴치 범정부 위원회는 마약사범 단속과 처벌, 마약 예방 캠페인, 재활 등 마약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기구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파격적인 제안은 로브레도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꼬집은 직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로브레도 부통령 측근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제안을 '덫'이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로브레도 부통령은 "한 명의 무고한 목숨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시도해봐야 한다"면서 예상을 뒤집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제안을 전격 수락했습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나는 무고한 죽음과 공직자의 직권남용에 반대한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가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해서 침묵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 1일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올해 7월까지 경찰과의 총격전 등으로 숨진 사망자가 공식 발표된 것만 6천847명입니다.

인권단체들은 용의자를 재판 없이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가 2만7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