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에 분노·배신감…“CJ ENM 모두 책임져야”

입력 2019.11.06 (19:29) 수정 2019.11.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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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담당PD와 책임PD 등 PD 2명이 어제 구속됐죠.

시청자가 직접 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투표 조작에 대한 실망감이 거셉니다.

시청자로 꾸려진 진상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CJ ENM이 모두 책임져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자 투표를 통해 예비 스타들을 직접 내 손으로 선발하며 인기를 끌어온 오디션 프로그램.

[박채원/서울시 마포구 : "제가 시간 많이 공들여서 투표 열심히 했는데 그분이 돼서 너무 좋아서 눈물도 많이 났고..."]

슈퍼스타 K시리즈와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엠넷을 음악 전문 채널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채널로 위상을 높였습니다.

특히, 공정하게 보여주고, 평가받는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속으로 연예기획사와 방송국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며,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깨졌습니다.

[성유림/서울시 금천구 : "이게 말이 되나 싶었어요. 그렇게 사람 많이 모아놓고 티비에 나와가지고 클린한 것처럼 해 놓고선 알고보니까 내정자가 있고..."]

투표에 참여했던 시청자들은 배신감도 더욱 큽니다.

[최민태/서울시 성북구 : "이번 결과가 나오고 나니까 그동안 열심히 참여했던 저와 제 친구들의 그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박탈감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시청자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원회는 CJ ENM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원자료 전체 공개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태환/진상조사위원회 담당 변호사 : "CJ ENM이 모든 책임을 져야 마땅한 사건입니다.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 통해서 데뷔한 아이돌 그룹을 통해 지금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은 방송사. CJENM이고요."]

공정성이 사라진 오디션 프로그램. 꿈을 쫓는 연습생과 이들을 사랑한 시청자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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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 조작’에 분노·배신감…“CJ ENM 모두 책임져야”
    • 입력 2019-11-06 19:33:04
    • 수정2019-11-06 19: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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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담당PD와 책임PD 등 PD 2명이 어제 구속됐죠.

시청자가 직접 선발하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투표 조작에 대한 실망감이 거셉니다.

시청자로 꾸려진 진상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CJ ENM이 모두 책임져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자 투표를 통해 예비 스타들을 직접 내 손으로 선발하며 인기를 끌어온 오디션 프로그램.

[박채원/서울시 마포구 : "제가 시간 많이 공들여서 투표 열심히 했는데 그분이 돼서 너무 좋아서 눈물도 많이 났고..."]

슈퍼스타 K시리즈와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엠넷을 음악 전문 채널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채널로 위상을 높였습니다.

특히, 공정하게 보여주고, 평가받는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속으로 연예기획사와 방송국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며,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깨졌습니다.

[성유림/서울시 금천구 : "이게 말이 되나 싶었어요. 그렇게 사람 많이 모아놓고 티비에 나와가지고 클린한 것처럼 해 놓고선 알고보니까 내정자가 있고..."]

투표에 참여했던 시청자들은 배신감도 더욱 큽니다.

[최민태/서울시 성북구 : "이번 결과가 나오고 나니까 그동안 열심히 참여했던 저와 제 친구들의 그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박탈감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시청자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원회는 CJ ENM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원자료 전체 공개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태환/진상조사위원회 담당 변호사 : "CJ ENM이 모든 책임을 져야 마땅한 사건입니다.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 통해서 데뷔한 아이돌 그룹을 통해 지금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은 방송사. CJENM이고요."]

공정성이 사라진 오디션 프로그램. 꿈을 쫓는 연습생과 이들을 사랑한 시청자들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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