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번복 종용 혐의’ 양현석 입건…1차 출석 요구 불응

입력 2019.11.06 (21:36) 수정 2019.1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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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씨가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지난 6월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이 사건 피의자로 양 씨를 정식 입건했습니다.

얼마 전 수억 원대 해외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양 씨는 또 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현석 씨가 피의자로 입건된 대표 혐의는 협박입니다.

이 혐의는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에서 불거졌습니다.

비아이의 지인 A 씨는 2016년 마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을 때, 비아이의 마약 혐의도 털어놨습니다.

비아이가 부탁해 대마초를 구해줬다는 겁니다.

A 씨는 이후 양 씨가 자신을 불러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정현/변호사/A 씨 대리인/지난 6월 : "(양현석 전 대표가) 내가 너한테 충분한 사례도 할 것이고 절대 네가 처벌받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줄 테니 가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해라, 이렇게 압력을 가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A 씨는 진술을 번복했고, 당시 비아이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러한 내용을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습니다.

지난 9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비아이를 불러 조사했고, 비아이는 A 씨가 진술했다가 번복한 마약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비아이/지난 9월 : "(대마초 보내달라고 메시지 보낸 적 있으신가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양 씨는 YG 소속이 아닌 A 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준 의혹도 있는데, 업무상 배임 혐의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진술 번복을 강요한 건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양 씨에게 오늘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양 씨 측이 출석할 수 없다고 해 다시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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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술 번복 종용 혐의’ 양현석 입건…1차 출석 요구 불응
    • 입력 2019-11-06 21:38:57
    • 수정2019-11-06 21:49:14
    뉴스9(경인)
[앵커]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씨가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지난 6월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이 사건 피의자로 양 씨를 정식 입건했습니다.

얼마 전 수억 원대 해외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양 씨는 또 다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현석 씨가 피의자로 입건된 대표 혐의는 협박입니다.

이 혐의는 YG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에서 불거졌습니다.

비아이의 지인 A 씨는 2016년 마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을 때, 비아이의 마약 혐의도 털어놨습니다.

비아이가 부탁해 대마초를 구해줬다는 겁니다.

A 씨는 이후 양 씨가 자신을 불러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정현/변호사/A 씨 대리인/지난 6월 : "(양현석 전 대표가) 내가 너한테 충분한 사례도 할 것이고 절대 네가 처벌받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줄 테니 가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해라, 이렇게 압력을 가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A 씨는 진술을 번복했고, 당시 비아이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러한 내용을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습니다.

지난 9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비아이를 불러 조사했고, 비아이는 A 씨가 진술했다가 번복한 마약 관련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비아이/지난 9월 : "(대마초 보내달라고 메시지 보낸 적 있으신가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양 씨는 YG 소속이 아닌 A 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준 의혹도 있는데, 업무상 배임 혐의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진술 번복을 강요한 건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양 씨에게 오늘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양 씨 측이 출석할 수 없다고 해 다시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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