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출몰 멧돼지 사람 공격…공포감 확산

입력 2019.11.06 (18:30) 수정 2019.1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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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려고 도심에 자주 나타나는데요, 급기야 주택가에 출몰한 멧돼지가 노인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도 쉽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가 골목에 주저앉은 노인을 공격합니다. 급히 도착한 순찰차에 부딪히고서야 달아난 멧돼지는, 뒤쫓아 온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오늘(6일) 아침 부산의 한 주택가에 나타난 무게 100㎏가량의 멧돼지로 주민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서종호/ 목격자[인터뷰]
 "나는 겁이 나서 여기 잠시 숨었어요. 문을 닫고. 내 생각에는 멧돼지가 확 들어올까 싶어서. 겁이 나더라고요."

 경찰은 멧돼지가 또 출몰해 사람을 공격할까 봐 학교 주변 등의 순찰도 강화했습니다.

 이진영/[인터뷰]부산 남부경찰서 못골파출소
 "아침에 멧돼지가 출현해 가지고 학생들이 혹시 하교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어제(5일)와 오늘(6일) 이틀 사이에 멧돼지 발견 신고에 따른 부산 경찰의 출동 건수만 13건. 확인된 멧돼지는 18마리에 이릅니다.

 멧돼지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금정산과 백양산 일대 뿐 아니라 도심 곳곳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멧돼지가 출몰할 경우 경찰과 소방, 기동포획단까지 출동하지만 멧돼지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틀 동안 부산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가운데 차에 치여 죽거나 사람을 공격하다 사살된 멧돼지 등 3마리를 빼면 모두 도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쓰는 마취총이나 그물로는 사실상 멧돼지 포획이 불가능하고, 부산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동포획단도 9명 뿐입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산 속에 설치한 포획틀의 효과를 높이고, 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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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출몰 멧돼지 사람 공격…공포감 확산
    • 입력 2019-11-07 00:31:38
    • 수정2019-11-07 10:12:36
    뉴스9(부산)
[앵커멘트]  요즘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려고 도심에 자주 나타나는데요, 급기야 주택가에 출몰한 멧돼지가 노인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도 쉽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가 골목에 주저앉은 노인을 공격합니다. 급히 도착한 순찰차에 부딪히고서야 달아난 멧돼지는, 뒤쫓아 온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오늘(6일) 아침 부산의 한 주택가에 나타난 무게 100㎏가량의 멧돼지로 주민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서종호/ 목격자[인터뷰]  "나는 겁이 나서 여기 잠시 숨었어요. 문을 닫고. 내 생각에는 멧돼지가 확 들어올까 싶어서. 겁이 나더라고요."  경찰은 멧돼지가 또 출몰해 사람을 공격할까 봐 학교 주변 등의 순찰도 강화했습니다.  이진영/[인터뷰]부산 남부경찰서 못골파출소  "아침에 멧돼지가 출현해 가지고 학생들이 혹시 하교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어제(5일)와 오늘(6일) 이틀 사이에 멧돼지 발견 신고에 따른 부산 경찰의 출동 건수만 13건. 확인된 멧돼지는 18마리에 이릅니다.  멧돼지 주요 서식지로 알려진 금정산과 백양산 일대 뿐 아니라 도심 곳곳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멧돼지가 출몰할 경우 경찰과 소방, 기동포획단까지 출동하지만 멧돼지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틀 동안 부산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가운데 차에 치여 죽거나 사람을 공격하다 사살된 멧돼지 등 3마리를 빼면 모두 도주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쓰는 마취총이나 그물로는 사실상 멧돼지 포획이 불가능하고, 부산 전역에서 활동하는 기동포획단도 9명 뿐입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산 속에 설치한 포획틀의 효과를 높이고, 멧돼지 개체수를 조절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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