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소각장’ 갈등…‘사용 연장’ vs ‘즉시 폐쇄’

입력 2019.11.07 (17:21) 수정 2019.11.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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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청라소각장`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이미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주민들은 즉시 폐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사용 연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건설된 뒤 2015년 내구연한이 끝난 `청라소각장`.

서구와 중구, 동구, 강화 등 6개 지역의 쓰레기 420톤을 처리하지만, 효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에 폐쇄하는 대신, 소각장이 더 필요해진 인천시는 시설 현대화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백 현/인천시 환경국장 : "우리가 필요 소각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용기한이 이미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다이옥신 등 환경 피해가 심각한 데도 인천시가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또, 시설현대화라는 목표를 결정해놓고 `구색맞추기 용역`을 한다며 반발합니다.

[표동준/청라 주민 : "속도감 있게 (용역) 추진을 요구했다고 적혀있어요. 위원들이 전부 추진 요구를 했다고 적혀있어요."]

박남춘 시장이 `붉은수돗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박남춘/인천 시장 : "이전·폐쇄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 용역을 하겠습니다. 학술용역을 해서 거기서 결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청라 주민들은 용역은 곧 소각장 가동 연장을 의미한다며 주말에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대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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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청라 소각장’ 갈등…‘사용 연장’ vs ‘즉시 폐쇄’
    • 입력 2019-11-07 17:25:46
    • 수정2019-11-07 17: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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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청라소각장`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주민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이미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주민들은 즉시 폐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사용 연장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건설된 뒤 2015년 내구연한이 끝난 `청라소각장`.

서구와 중구, 동구, 강화 등 6개 지역의 쓰레기 420톤을 처리하지만, 효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에 폐쇄하는 대신, 소각장이 더 필요해진 인천시는 시설 현대화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백 현/인천시 환경국장 : "우리가 필요 소각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는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용기한이 이미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폐쇄하라! 폐쇄하라! 폐쇄하라!"]

다이옥신 등 환경 피해가 심각한 데도 인천시가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또, 시설현대화라는 목표를 결정해놓고 `구색맞추기 용역`을 한다며 반발합니다.

[표동준/청라 주민 : "속도감 있게 (용역) 추진을 요구했다고 적혀있어요. 위원들이 전부 추진 요구를 했다고 적혀있어요."]

박남춘 시장이 `붉은수돗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습니다.

[박남춘/인천 시장 : "이전·폐쇄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 용역을 하겠습니다. 학술용역을 해서 거기서 결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청라 주민들은 용역은 곧 소각장 가동 연장을 의미한다며 주말에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반대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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