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도중 방화로 10여 명 사상…“종중 재산 갈등 빚어”

입력 2019.11.07 (19:11) 수정 2019.1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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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의 야산에서 문중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을 향해 갑자기 80대 남성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종중 재산 갈등 때문에 방화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사 음식이 올려진 제단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제단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20여 명의 종중 사람들이 모여 '시제'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함께 제사를 지내던 80살 윤 모 씨가 종중 사람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사고로 84살 A씨가 숨졌고 10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60대에서 80대의 고령인 부상자들 가운데 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난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되면서 인근 산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은 이곳에서 절을 하던 도중 불이 나,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기철/목격자 : "거기서 같이 제사 지내려고 절하고 엎드려 있는데 불이 난 거니까. 소리 지르고 굴러떨어지고..."]

방화한 윤씨는 범행 뒤 바로 현장에서 독극물을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씨는 3년여 전 종중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출소 이후 종중 사람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종중 재산 갈등때문으로 방화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종중 관계자 : "금전적인 문제로 복잡하게 많이 얽혀있어요. 불 지른 사람하고 해마다 다툼이 있었는데..."]

경찰은 음독한 윤씨가 회복되는대로 범행 동기와 범행 수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에서 채취한 인화 물질의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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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사 도중 방화로 10여 명 사상…“종중 재산 갈등 빚어”
    • 입력 2019-11-07 19:15:12
    • 수정2019-11-07 1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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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의 야산에서 문중 제사를 지내던 사람들을 향해 갑자기 80대 남성이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종중 재산 갈등 때문에 방화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사 음식이 올려진 제단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제단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야산에서 20여 명의 종중 사람들이 모여 '시제'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함께 제사를 지내던 80살 윤 모 씨가 종중 사람들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 사고로 84살 A씨가 숨졌고 10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60대에서 80대의 고령인 부상자들 가운데 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난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되면서 인근 산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목격자들은 이곳에서 절을 하던 도중 불이 나,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기철/목격자 : "거기서 같이 제사 지내려고 절하고 엎드려 있는데 불이 난 거니까. 소리 지르고 굴러떨어지고..."]

방화한 윤씨는 범행 뒤 바로 현장에서 독극물을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씨는 3년여 전 종중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출소 이후 종중 사람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종중 재산 갈등때문으로 방화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종중 관계자 : "금전적인 문제로 복잡하게 많이 얽혀있어요. 불 지른 사람하고 해마다 다툼이 있었는데..."]

경찰은 음독한 윤씨가 회복되는대로 범행 동기와 범행 수법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장에서 채취한 인화 물질의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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