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첫 증인 출석…‘아버지께 채용에 대해 말하지 않아’

입력 2019.11.09 (06:42) 수정 2019.11.09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T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재판에 김 의원의 딸이 어제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법정에서 아버지께 채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딸 부정채용'의 형태로 KT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판에 김 의원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앞서 출석한 김성태 의원은 딸의 증인 출석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모로서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마음이 많이 아프죠. 그렇지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을 통해서 많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재판의 쟁점은 김 의원의 딸이 부정채용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김 의원의 딸은 부모님과 KT 대졸 공채에 대해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며 아버지는 2012년 당시 대선 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류 접수와 인적성 시험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은 인사팀 직원의 안내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시험 안내를 해준 인사팀 직원과는 평소 한 사무실에서 매일 인사하고 식사도 함께 하던 사이여서 그 정도 호의는 베풀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 분야가 뒤늦게 바뀐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윗선의 지시를 받고서, 김 씨에게 채용과 관련한 안내를 따로 했는데, 김 씨가 당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보아 부정채용 지시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성태 딸 첫 증인 출석…‘아버지께 채용에 대해 말하지 않아’
    • 입력 2019-11-09 06:43:15
    • 수정2019-11-09 07:53:11
    뉴스광장 1부
[앵커]

KT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재판에 김 의원의 딸이 어제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의 딸은 법정에서 아버지께 채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딸 부정채용'의 형태로 KT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판에 김 의원의 딸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앞서 출석한 김성태 의원은 딸의 증인 출석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모로서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마음이 많이 아프죠. 그렇지만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오늘 법정 증언을 통해서 많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재판의 쟁점은 김 의원의 딸이 부정채용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김 의원의 딸은 부모님과 KT 대졸 공채에 대해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며 아버지는 2012년 당시 대선 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류 접수와 인적성 시험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은 인사팀 직원의 안내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시험 안내를 해준 인사팀 직원과는 평소 한 사무실에서 매일 인사하고 식사도 함께 하던 사이여서 그 정도 호의는 베풀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 분야가 뒤늦게 바뀐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재판에서 채용 담당자들은 윗선의 지시를 받고서, 김 씨에게 채용과 관련한 안내를 따로 했는데, 김 씨가 당시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보아 부정채용 지시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