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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의 건강365] 영유아·어린이 알레르기, 치료 뻔하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입력 2019.11.09 (08:02) 수정 2019.11.09 (09:15)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전유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방송일시: 2019.11.9(토)
: 오전 5시~(KBS 1라디오 FM 97.3MHz)
: 오전 8시~(KBS 3라디오 FM 104.9MHz)
: 오후 4시~(KBS 3라디오 FM 104.9MHz)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KBS 홈페이지와 네이버, 다음 포털, 유튜브 KBS 콩, 팟캐스트로 서비스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소아 알레르기에 대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는 행진하듯 순서대로 생긴다면서요?

◆전유훈: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가 진행한다는 뜻인데요.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으로 병원 외래를 오세요. '이거 아토피 아니에요?' 하면서 엄마들이 옵니다. 그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반응을 보면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나타났어요' 하고 또 오세요. 그건 식품 알레르기거든요. 또 아이를 치료하다 보면 식품 알레르기는 좋아지고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계란,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평생 못 먹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못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없어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데 또 아이가 집먼지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면서 비염이 생기고 코를 자꾸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합니다. 봄·가을만 되면 고역스러워하고 막 쌕쌕거립니다. 숨이 차다고 하고 기침이 멈추지 않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는데요. 천식으로 간 겁니다. 그러니까 아토피피부염-식품 알레르기-비염-천식 순으로 군대가 행진하는 것처럼 일렬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게 알레르기 행진입니다.

◇박광식: 어린 자녀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질환입니다. 끝나지 않아서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가 밤에 잠 못 자면 본인도 너무너무 괴롭지만, 가족들도 모두 잠을 못 자거든요. 엄마·아빠 잠 못 자죠. 그래서 굉장히 예민하세요. 잠을 계속 못 자니까요. 그리고 비염을 앓고 있어 계속 훌쩍훌쩍하면 학생 입장에선 공부가 안되죠. 잠 안 오죠. 굉장히 불편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끝나면 모르겠는데, 가끔 위험한 질환도 있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플락시스'인 경우 식품 알레르기 중에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도 있고요. 또 천식이 급성으로 왔을 때 숨을 갑자기 못 쉬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죠.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는 언제 병원을 가봐야 하나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태어나서 처음 얼굴이 간지립고 간지러운 증상 여부가 중요합니다. 간지럽고 붉게 되면서 반복된다 그러면 혹시 아토피피부염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아이 처음 태어나 얼마 안 됐을 때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그다음은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끝나지 않는 거예요. 보통 감기는 5~7일이면 끝이 나거든요. 그런데 2주가 되고 낫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항생제를 먹어야만 낫습니다. 그리고 기침을 하는데 기침만 하는 게 아니라 호흡곤란이 있다든지 쌕쌕거린다든지 그러면 이 아이들은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아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박광식: 식품 알레르기도 어떤 단서가 있나요?

◆전유훈: 식품 알레르기는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간혹 엄마들이 '어제 먹은 뭐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오늘 두드러기가 났어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 경우는 실제로 아닌 경우가 많아요. 보통은 30분 안에 먹은 즉시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음식을 먹었는데 입 주위가 빨개지면서 금방 부풀어 오른다면 식품 알레르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땐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박광식: 주변에 소아 아토피, 천식은 크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전유훈: 옛날에 땅 밟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요즘은 예방 차원에서 초기에 접근합니다. 아토피피부염 있는 아이들은 피부 각질층이 이미 손상돼서 태어나요. 그래서 각질층에 기름막층이 부족한 상탭니다. 쉽게 말해 구멍이 나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 구멍 난 피부로 식품 알레르기가 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식품 알레르기로 가는 거예요. 또 연쇄적으로 식품 알레르기가 비염으로 가고 천식으로 가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박광식: 알레르기로 병원에 가면 가렵지 말라고 약만 주는 것 같아요.

◆전유훈: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각각 단계에 따라서 어떻게 치료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아빠들은 맨날 가도 똑같은 치료하는 것 같고 그냥 증상치료밖에 없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해하십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놓으면 안 됩니다. 좋아지는 게 치료를 받을 때뿐이라고 해서 포기하면 점점 더 심한 증상이 생겨요. 그리고 요즘에는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알레르기 원인 중 하나가 면역이 성숙하지 못해서 생기는 건데, 최근에는 면역을 성숙시켜 주는 면역치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치료도 전제가 있습니다. 면역치료를 하려면 우리 아이한테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인지 명확히 파악한 뒤에 그 원인 물질, 예를 들어 진드기라면 진드기를 조금씩 넣어보는 거예요. 면역치료는 이렇게 원인물질에 무디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러니까 진드기에 대해서 예민해지지 않도록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뎌지게 만들도록 오랫동안 치료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증상만 조절하는 건 아니고, 이런 면역치료도 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박광식: 알레르기 원인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전유훈: 일단 피부에 하는 피부 단자검사가 있고 혈액검사로 하는 게 있습니다. 알레르기 피부 단자검사는 원인물질을 피부에 대는 검사이기 때문에 등이 넓으면 많은 가짓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큰 아이들은 50가지도 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는 높습니다. 다만, 먹은 약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항히스타민제 같은 감기약을 먹고 오면 검사 결과가 잘 안 나옵니다. 그래서 2주 정도는 감기약을 끊은 상태에서 검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혈액검사는 항체를 보는 검사예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반응하지 말아야 하는 집먼지진드기, 계란, 우유에 반응하는데요. 그럴 때 자기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특이체질이라고 하기도 하죠. 그래서 아이 몸에 있는 항체를 측정하는 겁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전유훈: 검사를 통해서 원인물질이 있다면 일단은 회피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이불을 뜨거운 물에 빨고 집먼지진드기 커버를 씌워야 합니다. 카펫, 커튼 다 치우고 물걸레질 자주 하는 등 그렇게 회피하는 치료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증상조절치료를 합니다. 간지럽고 기침하면 거기에 맞춰서 조절하는 약물을 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인물질에 대해서 면역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박광식: 면역치료는 어떤 경우 효과가 있나요?

◆전유훈: 먼저 면역치료가 별로 좋지 않은 경우는 여러 가지 물질에 알레르기가 다 있는 경우예요. 그래서 집먼지진드기만 있는 게 아니라 강아지 털, 고양이 털, 꽃가루에도 다 반응하면 면역치료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면역치료는 집먼지진드기만 봐도 3~5년 정도 걸리거든요. 완전히 민감도를 바꾸는 거라서 조금씩 계속 넣어서 무디게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래 걸리겠죠. 또 힘듭니다. 진드기로 면역치료를 해서 진드기에 무뎌져도 다른 거에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서 진드기만 있다면 이럴 땐 면역치료가 굉장히 효과가 좋아요. 그러면 해볼 만합니다.

전유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전유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광식: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연고 바를 때 부작용은 없을까요?

◆전유훈: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많이들 걱정합니다. 특히 신생아 엄마들은 너무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모든 약이라는 게 득과 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무 안 쓰면 더 고생하게 돼요. 더 센 약을 더 오래 씁니다. 그래서 초반에 조금 아토피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가 중요한데요. 그때 적정한 강도의 적은 약으로 적정 기간 의사의 지시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 치료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저희가 해 드리지만 엄마·아빠가 하는 분이 상당히 많아요. 저희는 지침을 주고 '어떤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회피하고 조절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의료진이 증상조절 약도 주고 면역치료도 하지만, 엄마·아빠가 챙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계속 로션을 발라야 하고 조금 건조하면 계속 발라야 하고 밤에 못 자면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잘 해내는 어머니들은 자녀가 진짜 금방 좋아집니다.

◇박광식: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전체 방송 중 내용 일부만을 담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 [박광식의 건강365] 영유아·어린이 알레르기, 치료 뻔하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 입력 2019-11-09 08:02:09
    • 수정2019-11-09 09:15:36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KBS 건강365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전유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방송일시: 2019.11.9(토)
: 오전 5시~(KBS 1라디오 FM 97.3MHz)
: 오전 8시~(KBS 3라디오 FM 104.9MHz)
: 오후 4시~(KBS 3라디오 FM 104.9MHz)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KBS 홈페이지와 네이버, 다음 포털, 유튜브 KBS 콩, 팟캐스트로 서비스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소아 알레르기에 대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는 행진하듯 순서대로 생긴다면서요?

◆전유훈: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가 진행한다는 뜻인데요.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으로 병원 외래를 오세요. '이거 아토피 아니에요?' 하면서 엄마들이 옵니다. 그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반응을 보면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나타났어요' 하고 또 오세요. 그건 식품 알레르기거든요. 또 아이를 치료하다 보면 식품 알레르기는 좋아지고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계란,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평생 못 먹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못 먹는 아이들도 있지만 없어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데 또 아이가 집먼지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면서 비염이 생기고 코를 자꾸 훌쩍거리고 재채기를 합니다. 봄·가을만 되면 고역스러워하고 막 쌕쌕거립니다. 숨이 차다고 하고 기침이 멈추지 않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는데요. 천식으로 간 겁니다. 그러니까 아토피피부염-식품 알레르기-비염-천식 순으로 군대가 행진하는 것처럼 일렬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게 알레르기 행진입니다.

◇박광식: 어린 자녀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질환입니다. 끝나지 않아서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가 밤에 잠 못 자면 본인도 너무너무 괴롭지만, 가족들도 모두 잠을 못 자거든요. 엄마·아빠 잠 못 자죠. 그래서 굉장히 예민하세요. 잠을 계속 못 자니까요. 그리고 비염을 앓고 있어 계속 훌쩍훌쩍하면 학생 입장에선 공부가 안되죠. 잠 안 오죠. 굉장히 불편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끝나면 모르겠는데, 가끔 위험한 질환도 있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플락시스'인 경우 식품 알레르기 중에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도 있고요. 또 천식이 급성으로 왔을 때 숨을 갑자기 못 쉬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죠.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는 언제 병원을 가봐야 하나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태어나서 처음 얼굴이 간지립고 간지러운 증상 여부가 중요합니다. 간지럽고 붉게 되면서 반복된다 그러면 혹시 아토피피부염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아이 처음 태어나 얼마 안 됐을 때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그다음은 호흡기 질환입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끝나지 않는 거예요. 보통 감기는 5~7일이면 끝이 나거든요. 그런데 2주가 되고 낫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항생제를 먹어야만 낫습니다. 그리고 기침을 하는데 기침만 하는 게 아니라 호흡곤란이 있다든지 쌕쌕거린다든지 그러면 이 아이들은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아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박광식: 식품 알레르기도 어떤 단서가 있나요?

◆전유훈: 식품 알레르기는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간혹 엄마들이 '어제 먹은 뭐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오늘 두드러기가 났어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 경우는 실제로 아닌 경우가 많아요. 보통은 30분 안에 먹은 즉시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음식을 먹었는데 입 주위가 빨개지면서 금방 부풀어 오른다면 식품 알레르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땐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박광식: 주변에 소아 아토피, 천식은 크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전유훈: 옛날에 땅 밟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요즘은 예방 차원에서 초기에 접근합니다. 아토피피부염 있는 아이들은 피부 각질층이 이미 손상돼서 태어나요. 그래서 각질층에 기름막층이 부족한 상탭니다. 쉽게 말해 구멍이 나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 구멍 난 피부로 식품 알레르기가 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식품 알레르기로 가는 거예요. 또 연쇄적으로 식품 알레르기가 비염으로 가고 천식으로 가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박광식: 알레르기로 병원에 가면 가렵지 말라고 약만 주는 것 같아요.

◆전유훈: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각각 단계에 따라서 어떻게 치료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아빠들은 맨날 가도 똑같은 치료하는 것 같고 그냥 증상치료밖에 없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해하십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놓으면 안 됩니다. 좋아지는 게 치료를 받을 때뿐이라고 해서 포기하면 점점 더 심한 증상이 생겨요. 그리고 요즘에는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알레르기 원인 중 하나가 면역이 성숙하지 못해서 생기는 건데, 최근에는 면역을 성숙시켜 주는 면역치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치료도 전제가 있습니다. 면역치료를 하려면 우리 아이한테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인지 명확히 파악한 뒤에 그 원인 물질, 예를 들어 진드기라면 진드기를 조금씩 넣어보는 거예요. 면역치료는 이렇게 원인물질에 무디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러니까 진드기에 대해서 예민해지지 않도록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뎌지게 만들도록 오랫동안 치료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증상만 조절하는 건 아니고, 이런 면역치료도 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박광식: 알레르기 원인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전유훈: 일단 피부에 하는 피부 단자검사가 있고 혈액검사로 하는 게 있습니다. 알레르기 피부 단자검사는 원인물질을 피부에 대는 검사이기 때문에 등이 넓으면 많은 가짓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큰 아이들은 50가지도 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는 높습니다. 다만, 먹은 약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항히스타민제 같은 감기약을 먹고 오면 검사 결과가 잘 안 나옵니다. 그래서 2주 정도는 감기약을 끊은 상태에서 검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혈액검사는 항체를 보는 검사예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반응하지 말아야 하는 집먼지진드기, 계란, 우유에 반응하는데요. 그럴 때 자기 몸에서 항체를 만들어 냅니다. 특이체질이라고 하기도 하죠. 그래서 아이 몸에 있는 항체를 측정하는 겁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전유훈: 검사를 통해서 원인물질이 있다면 일단은 회피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이불을 뜨거운 물에 빨고 집먼지진드기 커버를 씌워야 합니다. 카펫, 커튼 다 치우고 물걸레질 자주 하는 등 그렇게 회피하는 치료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증상조절치료를 합니다. 간지럽고 기침하면 거기에 맞춰서 조절하는 약물을 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원인물질에 대해서 면역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박광식: 면역치료는 어떤 경우 효과가 있나요?

◆전유훈: 먼저 면역치료가 별로 좋지 않은 경우는 여러 가지 물질에 알레르기가 다 있는 경우예요. 그래서 집먼지진드기만 있는 게 아니라 강아지 털, 고양이 털, 꽃가루에도 다 반응하면 면역치료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면역치료는 집먼지진드기만 봐도 3~5년 정도 걸리거든요. 완전히 민감도를 바꾸는 거라서 조금씩 계속 넣어서 무디게 계속 유지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래 걸리겠죠. 또 힘듭니다. 진드기로 면역치료를 해서 진드기에 무뎌져도 다른 거에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비염이 있으면서 진드기만 있다면 이럴 땐 면역치료가 굉장히 효과가 좋아요. 그러면 해볼 만합니다.

전유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전유훈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광식: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연고 바를 때 부작용은 없을까요?

◆전유훈: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 피부가 얇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많이들 걱정합니다. 특히 신생아 엄마들은 너무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모든 약이라는 게 득과 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무 안 쓰면 더 고생하게 돼요. 더 센 약을 더 오래 씁니다. 그래서 초반에 조금 아토피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가 중요한데요. 그때 적정한 강도의 적은 약으로 적정 기간 의사의 지시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박광식: 소아 알레르기 치료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유훈: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저희가 해 드리지만 엄마·아빠가 하는 분이 상당히 많아요. 저희는 지침을 주고 '어떤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회피하고 조절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의료진이 증상조절 약도 주고 면역치료도 하지만, 엄마·아빠가 챙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아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계속 로션을 발라야 하고 조금 건조하면 계속 발라야 하고 밤에 못 자면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잘 해내는 어머니들은 자녀가 진짜 금방 좋아집니다.

◇박광식: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전체 방송 중 내용 일부만을 담았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표현 등은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범위에서 알기 쉽게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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