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선종

입력 2019.11.09 (10:27) 수정 2019.1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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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오늘(9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은 뒤 당뇨 합병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회 소속 신부인 박 전 총장은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박 전 총장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학생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했다가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에는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섰던 진보 인사로 전태일 열사 장례미사에 나섰다 학생들과 연행됐고 1982년에는 '반미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전 총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 내 예수회 묘역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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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선종
    • 입력 2019-11-09 10:27:13
    • 수정2019-11-09 14:59:36
    사회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오늘(9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은 뒤 당뇨 합병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몸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회 소속 신부인 박 전 총장은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박 전 총장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학생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했다가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에는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섰던 진보 인사로 전태일 열사 장례미사에 나섰다 학생들과 연행됐고 1982년에는 '반미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전 총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 내 예수회 묘역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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