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줄리아니 측근, 우크라이나 前대통령에도 ‘바이든 조사’ 촉구”

입력 2019.11.09 (14:03) 수정 2019.11.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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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미국 국빈방문을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의 신임 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수개월 전에 줄리아니의 지인 2명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무렵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줄리아니의 지인인 리브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이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만났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인 유리 루첸코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줄리아니 측근들과 면담 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루첸코 검찰총장은 지난 3월 바이든 아들 의혹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미국 언론에 밝혔다가 2개월 뒤 관련 증거가 없다면서 이를 번복했습니다.

WSJ은 이같은 만남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의 지인들이 일찍이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백악관 방문을 대가로 바이든 부자 조사를 촉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이득을 안겨주려고 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이든 조사를 조건으로 근 4억 달러(약 4천800억원)에 대한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이후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탄핵 조사를 개시했으며 탄핵조사 공청회가 다음 주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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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줄리아니 측근, 우크라이나 前대통령에도 ‘바이든 조사’ 촉구”
    • 입력 2019-11-09 14:03:04
    • 수정2019-11-09 14:19:48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이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미국 국빈방문을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의 신임 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수개월 전에 줄리아니의 지인 2명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 무렵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줄리아니의 지인인 리브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이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셴코와 만났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인 유리 루첸코의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줄리아니 측근들과 면담 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루첸코 검찰총장은 지난 3월 바이든 아들 의혹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미국 언론에 밝혔다가 2개월 뒤 관련 증거가 없다면서 이를 번복했습니다.

WSJ은 이같은 만남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의 지인들이 일찍이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백악관 방문을 대가로 바이든 부자 조사를 촉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이득을 안겨주려고 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이든 조사를 조건으로 근 4억 달러(약 4천800억원)에 대한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폭로됐습니다.

이후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탄핵 조사를 개시했으며 탄핵조사 공청회가 다음 주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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