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홍콩시위 지지 집회…중국 유학생 맞불집회도 열려

입력 2019.11.09 (18:54) 수정 2019.11.09 (21: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의 시민단체와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이 연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국가폭력에저항하는아시아공동행동·국제민주연대·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회·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오늘(9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공원에서 '한국-홍콩 민주주의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는 시민단체 회원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홍콩 국적의 시민들 50여 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 그간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 얀 호 라이(Yan Ho Lai) 부의장도 참석해 한국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안악희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안악희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는 등 무차별하게 진압하고 있고, 물대포 발사와 특공대 투입에 이어 실탄 사격까지 하며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周梓樂)이 어제 사망했다"며 "경찰의 진압이 끝내 시위대의 사망으로 이어져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박철순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박철순

이들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경찰의 폭력적인 강경 진압 사례들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달 24일 구의회 선거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콩 시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요구하며, "홍콩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비슷한 장소에서 중국인 유학생 40여 명이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홍콩 경찰이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며 홍콩 경찰과 정부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비슷한 장소와 시각에 양측의 집회가 열렸지만, 참가자들 사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대 앞 홍콩시위 지지 집회…중국 유학생 맞불집회도 열려
    • 입력 2019-11-09 18:54:29
    • 수정2019-11-09 21:11:27
    사회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의 시민단체와 국내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이 연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국가폭력에저항하는아시아공동행동·국제민주연대·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회·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오늘(9일) 오후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공원에서 '한국-홍콩 민주주의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는 시민단체 회원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홍콩 국적의 시민들 50여 명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또, 그간 홍콩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 얀 호 라이(Yan Ho Lai) 부의장도 참석해 한국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안악희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진압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는 등 무차별하게 진압하고 있고, 물대포 발사와 특공대 투입에 이어 실탄 사격까지 하며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周梓樂)이 어제 사망했다"며 "경찰의 진압이 끝내 시위대의 사망으로 이어져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시민단체 활동가 박철순
이들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경찰의 폭력적인 강경 진압 사례들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며 "이달 24일 구의회 선거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콩 시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요구하며, "홍콩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이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비슷한 장소에서 중국인 유학생 40여 명이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홍콩 경찰이 정당한 법 집행을 하고 있다"며 홍콩 경찰과 정부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비슷한 장소와 시각에 양측의 집회가 열렸지만, 참가자들 사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