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가족’이라 믿었는데…중고 사이트서 억대 사기 친 30대 검거

입력 2019.11.09 (22:40) 수정 2019.11.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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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팔겠다고 속여 수억대의 돈을 빼돌린 가정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9살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3월부터 5개월 동안 새 가전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글을 중고나라 등 다수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모두 107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군인을 남편으로 둔 30대 가정주부로, 자신을 군인 가족이라고 소개해 구매자들을 안심시킨 뒤 처음엔 정상적인 거래를 하고 이후 재거래를 할 때 돈을 가로채고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제품을 빨리 보내 달라고 독촉하는 거래자에게 A씨가 군인 가족 출입증과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구매자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일부는 가전제품을 구입해 다른 구매자에게 보내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래 대금 일부를 생활비로 쓰다 보니 나중에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 내에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사기 피해 공유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미리 확인해 사기 거래 전력을 알아보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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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가족’이라 믿었는데…중고 사이트서 억대 사기 친 30대 검거
    • 입력 2019-11-09 22:40:25
    • 수정2019-11-09 23:28:24
    사회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팔겠다고 속여 수억대의 돈을 빼돌린 가정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9살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3월부터 5개월 동안 새 가전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글을 중고나라 등 다수의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모두 107명으로부터 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군인을 남편으로 둔 30대 가정주부로, 자신을 군인 가족이라고 소개해 구매자들을 안심시킨 뒤 처음엔 정상적인 거래를 하고 이후 재거래를 할 때 돈을 가로채고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제품을 빨리 보내 달라고 독촉하는 거래자에게 A씨가 군인 가족 출입증과 주민등록증을 찍은 사진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구매자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일부는 가전제품을 구입해 다른 구매자에게 보내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래 대금 일부를 생활비로 쓰다 보니 나중에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고 거래 사이트 내에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사기 피해 공유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미리 확인해 사기 거래 전력을 알아보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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