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도심 출몰에도…멧돼지 사냥 포기한 엽사들
입력 2019.11.12 (06:12)
수정 2019.11.12 (06: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렵 활동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작 엽사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복잡해진 사체 처리 문제 때문에 멧돼지 사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출동한 소방관에게 붙잡힙니다.
지난 8일에는 세종시 한솔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고, 대전의 주택가 등에서도 멧돼지 출몰이 잇따랐습니다.
[박화성/세종시 한솔동 : "은근히 두려웠어요.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그런데 사실 제가 대책은 없었어요.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 활동이 왕성해진 건데 정작 멧돼지 수렵은 거의 마비 상탭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환경부가 지난달 말 멧돼지 사체를 현장 매몰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렵 활동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삽과 비닐과 생석회를 다시 들고 올라가서 저희가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까지 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이를 감안해 환경부는 별도의 사체처리반을 구성하도록 했지만 자치단체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대전시 담당자/음성변조 : "(구에서 어떻게 (사체처리반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시로 올린 거에요?) 그쪽에서 저희한테 올려준 건 없어요. (근데 어떻게 구성됐다는 걸 아세요?) 여기서(시에서) 구성하라고 공문이 내려갔으니까요."]
사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엽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어 잇따른 멧돼지 출몰에도 엽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렵 활동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작 엽사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복잡해진 사체 처리 문제 때문에 멧돼지 사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출동한 소방관에게 붙잡힙니다.
지난 8일에는 세종시 한솔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고, 대전의 주택가 등에서도 멧돼지 출몰이 잇따랐습니다.
[박화성/세종시 한솔동 : "은근히 두려웠어요.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그런데 사실 제가 대책은 없었어요.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 활동이 왕성해진 건데 정작 멧돼지 수렵은 거의 마비 상탭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환경부가 지난달 말 멧돼지 사체를 현장 매몰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렵 활동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삽과 비닐과 생석회를 다시 들고 올라가서 저희가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까지 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이를 감안해 환경부는 별도의 사체처리반을 구성하도록 했지만 자치단체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대전시 담당자/음성변조 : "(구에서 어떻게 (사체처리반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시로 올린 거에요?) 그쪽에서 저희한테 올려준 건 없어요. (근데 어떻게 구성됐다는 걸 아세요?) 여기서(시에서) 구성하라고 공문이 내려갔으니까요."]
사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엽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어 잇따른 멧돼지 출몰에도 엽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단 도심 출몰에도…멧돼지 사냥 포기한 엽사들
-
- 입력 2019-11-12 06:14:59
- 수정2019-11-12 06:17:10
[앵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렵 활동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작 엽사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복잡해진 사체 처리 문제 때문에 멧돼지 사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출동한 소방관에게 붙잡힙니다.
지난 8일에는 세종시 한솔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고, 대전의 주택가 등에서도 멧돼지 출몰이 잇따랐습니다.
[박화성/세종시 한솔동 : "은근히 두려웠어요.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그런데 사실 제가 대책은 없었어요.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 활동이 왕성해진 건데 정작 멧돼지 수렵은 거의 마비 상탭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환경부가 지난달 말 멧돼지 사체를 현장 매몰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렵 활동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삽과 비닐과 생석회를 다시 들고 올라가서 저희가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까지 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이를 감안해 환경부는 별도의 사체처리반을 구성하도록 했지만 자치단체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대전시 담당자/음성변조 : "(구에서 어떻게 (사체처리반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시로 올린 거에요?) 그쪽에서 저희한테 올려준 건 없어요. (근데 어떻게 구성됐다는 걸 아세요?) 여기서(시에서) 구성하라고 공문이 내려갔으니까요."]
사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엽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어 잇따른 멧돼지 출몰에도 엽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이 도심에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렵 활동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작 엽사들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복잡해진 사체 처리 문제 때문에 멧돼지 사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출동한 소방관에게 붙잡힙니다.
지난 8일에는 세종시 한솔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멧돼지가 발견됐고, 대전의 주택가 등에서도 멧돼지 출몰이 잇따랐습니다.
[박화성/세종시 한솔동 : "은근히 두려웠어요. 멧돼지가 나타날까 봐. 그런데 사실 제가 대책은 없었어요. 멧돼지를 맞닥뜨렸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 활동이 왕성해진 건데 정작 멧돼지 수렵은 거의 마비 상탭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환경부가 지난달 말 멧돼지 사체를 현장 매몰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렵 활동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김혁/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부장 : "삽과 비닐과 생석회를 다시 들고 올라가서 저희가 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까지 하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이를 감안해 환경부는 별도의 사체처리반을 구성하도록 했지만 자치단체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대전시 담당자/음성변조 : "(구에서 어떻게 (사체처리반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시로 올린 거에요?) 그쪽에서 저희한테 올려준 건 없어요. (근데 어떻게 구성됐다는 걸 아세요?) 여기서(시에서) 구성하라고 공문이 내려갔으니까요."]
사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엽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어 잇따른 멧돼지 출몰에도 엽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
백상현 기자 bsh@kbs.co.kr
백상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