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4선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의 ‘5번 출구’는 어디일까?

입력 2019.11.13 (16:06) 수정 2019.11.14 (1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당연시 되던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 조국 사태 이후 약간 흐름 바뀌어
- ‘돌아와 선대위원장 맡아야 한다‘와 ’지금은 안 돌아와도 된다‘는 목소리 공존
- 선대위 맡아 승리하면 대세론 형성, 그러나 대선까지 2년 남아 집중 견제 받을 것
- 총리 출신으로 국민 선택 받아 대통령된 경우 없어...가장 근접했던 사람이 이회창
- 고건, 황교안, 이완구 등의 사례는 대부분 공직자 출신, 이낙연은 달라
- 이낙연의 가장 큰 장점은 중도 확장성과 높은 신뢰도 단점은 약한 당내 입지
- 이낙연 총리는 멀리서 봐야 아름다운 ’100m 미인‘ 대권 원한다면 색깔 보여줘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종근의 <그냥 갈 수 없잖아>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오태훈 : 오태훈의 시사본부 수요일 <그냥 갈 수 없잖아> 코너 차기 대권주자로 선두권에 꼽히는 이낙연 총리의 최근 당 복귀 둘러싸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에서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이종근 시사평론가가 정한 제목은 주제는 이낙연의 5번 출구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모셔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근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이낙연의 5번 출구, 5번 출구라고 하면 지하철 5번 출구 이야기하시는 거잖아요.

▶ 이종근 : 요즘에 한창 유행하는 유재석 씨가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합정역 5번 출구’라는 노래를 지금 막 선보이지 않았습니까? 처음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세요?

▷ 오태훈 : 저 잘 모르겠어요.

▶ 이종근 : ‘너는 상수, 나는 망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이거 노래 부른 겁니다, 랩 아닙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딱 듣는 순간 모든 정치인들이 고민하는 그런 내용이구나. 정치인들이 무슨 고민하는지 아세요? 바로 이런 어느 역에서 내려야 되나 또는 어느 역에서 갈아타야 하나 또는 어느 출구로 나가야 되나, 늘 이걸 고민하는 게 정치인이거든요.

▷ 오태훈 : 일반인들은 그런 걸 꿰고 있는데 그렇죠?

▶ 이종근 : 그렇죠. 그런데 보면 5번 출구라는 의미가 이런 의미도 있어요. 이낙연 총리가 4번의 국회의원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전라남도 지사 그다음에 국무총리를 해요. 그러니까 이제 어디로 가야 될까, 총리까지 끝나면 다음 출구를 생각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당 복귀한다는 것은 자신도 계속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당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이 흐름이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겪고나서부터 약간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지금 당이 조금 비상이다, 그러니까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그냥 돌아오시는 게 아니라 선대위원장을 하셔야 된다, 이 목소리가 높아지니까 “당에서 굳이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목소리, 홍익표 대변인이라든지 또는 윤호중 사무총장도 “당에서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으로 돌아오라는 목소리와 “아니, 지금 당장 안 돌아오셔도 되거든요.”하는 목소리, 이게 지금 공존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 목소리를 누가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거 아니에요? 주로 언론에서 제목을 뽑는다거나 여러 시각을 하면서 행간을 읽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이종근 :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데 이해찬 당대표가 한 지인한테 이런 말을 했다는 거예요, “나는 지금까지 전략통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아니다, 나는 원래 선거기획통이다.”라고 이야기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해석하다 보면 “공동 선대위원장 안 해도 됩니다. 제가 선대위원장으로서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로도 지금 해석을 하거든요.

▷ 오태훈 : 이해찬 당대표는 일찍부터 불출마 선언을 하고 당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하는 입장이고 또 이낙연 총리도 현재로서는 총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시점이 미묘하기 때문에 당으로 돌아와서 선대위원장 자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당의 선대위원장 자리가 어떤 위치인 거예요?

▶ 이종근 : 선대위원장이라고 한다면 이기게 된다면 그 공은 거의 자신이 떠안을 수 있다. 물론 지게 된다면 패배 책임도 선대위원장이 져야 된다. 그러니까 책임과 그다음에 영화가 함께 공존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냥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이낙연 총리가 꽤 오랫동안 차기 대권주자 1위라는 게 당내에서만 말씀을 드리면, 상대가 없을 때 그러니까 여당 내에서만 선두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게 오버랩되면서 만약에 선대위원장을 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 총선에서 선거를 승리했을 경우 단순히 영화만이 아니라 완전히 지지,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여권 내의 하나의 주자의 대세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점이 미묘한 해석을 낳게 만든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본인으로서는 부담될 수도 있다. 앞으로도 2년이 남았는데 먼저 이렇게 대세론이 굳혀지면 많은 견제가 2년 동안 있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을 수 있고 거꾸로 당이나 혹은 집권여당에서 봤을 때 레임덕이 빨리 올 수도 있다, 만약에 대세론이 빨리 형성되면. 거기서 또 긴장감이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이런 점들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받을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함께 시작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오태훈 : 당장 승부는 총선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나지만 또 2022년에 대선이 있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지지율 추세라든가 이런 걸 보면 이낙연 현 총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거의 지금 사실 되는 것 같고. 한데 그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총리 출신이 대선에 나서서 대통령 된 사례가 없지 않느냐? 이건 쉽지 않다, 총리 때와는 또 대선주자와는 다르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거든요.

▶ 이종근 : 실제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한 분 계세요. 누구죠, 최규하 총리였는데 이분을 권한대행만 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닙니다. 이분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실제로 권한대행을 뗐어요. 그러니까 권한대행이었다가 10월 26일 그때부터 권한대행이었다가 12월 6일 대통령으로 선출이 됐는데, 우리가 이분을 사실 제외, 열외시키는 것은 통일주체국민회의라고 당시에 체육관에서 선거하는 거.

▷ 오태훈 : 국민투표로 한 거 아니기 때문에.

▶ 이종근 : 국민이 직접적으로 투표하지 아니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말씀하셨듯이 총리 출신이 경선에 나가서 당의 후보가 되고 실질적으로 선거에 나가서 대통령이 된 분은 아직까지 없으시다는 거예요. 가장 근접하신 분이 이회창 총리 출신으로 한나라당 당대표가 돼서 2번에 걸쳐서 어쨌든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을 했죠. 그 이후에는 고건 총리 기억하시죠? 고건 총리가 2007년 직전까지 지지율 1위였어요, 부동의 1위. 당시에 이명박 후보나 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꽤 오랫동안 1위였는데 그 마의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퇴한 사례가 있고. 물론 황교안 대표 역시 총리였습니다, 지금은 황교안 대표가 돼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한 분 더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이완구 총리, 이 모든 분들이 사실은 총리였다가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근접했거나 혹은 안 된 사례들 이렇게 볼 수 있고 이후로서는 이분들 모두 사실은 공직자 출신이었다.

▷ 오태훈 : 아, 그 이미지가 있고.

▶ 이종근 : 공직자, 관료 출신 또는 판사 출신 이 관료 출신이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또는 대통령으로서의 벽을 아직까지 넘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사실 이낙연 총리는 같으면서도 다른 게 같은 총리 출신이지만 관료 출신은 아니다.

▷ 오태훈 : 이낙연 총리가 언론인 출신 아니었습니까?

▶ 이종근 : 그렇습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이죠. 그리고 16대 때부터 19대까지 4번에 걸쳐서 국회의원 하고 선출직 전라도지사 역할을 하고 전남도지사 역할을 하고 지금 국무총리를 하고 있어서 앞서 말씀드린 분들과는 약간 출신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이낙연 총리의 장점을 꼽자면 어떤 걸 말씀하실까요?

▶ 이종근 : 일단 중도 확장성이에요.

▷ 오태훈 : 중도의 확장성.

▶ 이종근 : 이분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신뢰도가 굉장히 높고 또 이분이 막 화를 내고 야당에 대해서 어떤 막말을 하고 그러니까 상대당에 대해서, 이런 이미지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16대부터 19대까지 끊임없이 상대당과 함께 협의를 하고 이분이 갖고 있는 기억이 하나가 뭐냐 하면 이낙연 의원과 이주영 의원 지금 부의장이죠. 이 두 분이를 중심이 돼서 개헌과 관련해서 끝까지 협의를 해서 개헌의 그런 여야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남아요. 그런 확장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이분한테는 장점이고 단점은 사실 당내 입지가 약하다.

▷ 오태훈 : 당내에 입지가 약하다.

▶ 이종근 : 그러니까 경선을 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당내에서 지지를 해야 되는데 계파 정치인이 아니거든요. 자신이 스스로 계파를 만들었거나 또는 지금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친문이라든지 혹은 친노라든지 옛날에, 그런 지지자들과 인연이 별로 없다는 점, 이런 게 약점이겠죠.

▷ 오태훈 : 호남 출신이라는 입장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 이종근 : 현재 호남 출신으로서 성공한 후보와 실패한 후보. 성공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죠. 그런데 사실 호남 후보로서 플러스 알파가 있었어야 됐다. 그 플러스 알파가 JP 김종필 정치인 손을 잡아서 DJP 연합이었기 때문에 성공을 했잖아요. 실패한 정치인은 정동영 후보.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까지 됐지만 호남 출신으로서 그 한계, 플러스 알파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낙선했다. 이런 분석이 뒤따르고 있죠.

▷ 오태훈 : 하지만 총리는 국회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이고요, 새로운 총리가 올 경우에. 그리고 지금 현재 예산안 처리라든가 산적한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면 당으로 돌아간다고 그러면 시점은 언제쯤으로 전망하세요?

▶ 이종근 : 1월 16일 이전이어야 됩니다. 90일 전에 공직자는 그러니까 선거 90일 전에 공직을 마감시켜야 되는데 바로 그 점이 고민을 하실 거예요. 왜 고민했느냐 하면 이 총리라는 자리가 “그만두겠습니다.”하고 사표 내고 나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그후에 그러니까 궐석이 돼서는 안 되는 자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임 총리가 어느 정도 청문회를 지난 다음에 사실은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청문회에서 인준을 해주는 시점까지. 그렇다면 거꾸로 역상한다면 12월에는 후임 총리에 대한 인선이 마감이 되고 청문회를 해야 되고 이런 과정들을 다 거쳐서 1월 초에 나올 수 있다. 그러니까 후임 총리가 12월에 정리되지 아니한다면 나올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 오태훈 : 조국 전 장관 사퇴한 이후에 지금 청문회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임 총리로는 어떤 분이 거론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 이종근 : 후임 총리 여러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오늘은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거론되고 있어요. 몇 가지 고민되는 점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연착륙, 마지막 임기를 연착륙 시킬 그런 사람이 필요할 것이냐, 아니면 연착륙이 아니라 이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또 중도확장까지 포함을 해서 뭔가 성과를 이루어내야 되는 총리가 필요하다는 지점이냐. 앞 상황이라면 김종인설은 사실 유력하지 않아요. 김종인설은 뒤쪽입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중도로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전임으로는 사실 관료 출신이라든지 또는 좀 더 중도의 보수적인 사람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그냥 관리하는 그런 총리를 부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설들이 이어지고 있죠.

▷ 오태훈 : 청취자 7521번님께서 “이낙연 총리 훌륭하게 직무 수행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좀 무색무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권주자로서는 어떨까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의견도 주셨는데, 무색무취가 강점이자 약점일 수도 있겠군요. .

▶ 이종근 : 앵커님 표현도 지금 청취자님이 표현하듯이 이낙연 총리가 지금까지 장점이 됐던 건 100m 미인이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어요. 100m 미인이 멀리 보면 미인인데 가까이서 보면 물음표거든요. 멀리서 본다는 것은 총리로서는 사실 누구나 다 지지할 수 있어요. 왜? 자신이 다 책임지는 위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총리를 벗어나서 자기가 정말 대권을 한다고 한다면 청취자분 말씀처럼 색깔을 보여야 돼요.

▷ 오태훈 : 승부사가 되어야 되는 거군요.

▶ 이종근 : 승부사, 그 색깔이 “어? 이 사람 아닌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저런 색깔이야?”라고 반응할 수도 있고 “이야, 이 사람 무색무취였는데 알고 보니까 저 색깔이야.”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색깔을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서 100m 미인이 진짜 가까이서 10cm에서도 미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한 <그냥 갈 수 없잖아> 오늘 이낙연의 5번 출구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태훈의 시사본부] 4선 국회의원 이낙연 총리의 ‘5번 출구’는 어디일까?
    • 입력 2019-11-13 16:06:09
    • 수정2019-11-14 10:08:05
    최영일의 시사본부
- 당연시 되던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 조국 사태 이후 약간 흐름 바뀌어
- ‘돌아와 선대위원장 맡아야 한다‘와 ’지금은 안 돌아와도 된다‘는 목소리 공존
- 선대위 맡아 승리하면 대세론 형성, 그러나 대선까지 2년 남아 집중 견제 받을 것
- 총리 출신으로 국민 선택 받아 대통령된 경우 없어...가장 근접했던 사람이 이회창
- 고건, 황교안, 이완구 등의 사례는 대부분 공직자 출신, 이낙연은 달라
- 이낙연의 가장 큰 장점은 중도 확장성과 높은 신뢰도 단점은 약한 당내 입지
- 이낙연 총리는 멀리서 봐야 아름다운 ’100m 미인‘ 대권 원한다면 색깔 보여줘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종근의 <그냥 갈 수 없잖아>
■ 방송시간 : 11월 1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오태훈 : 오태훈의 시사본부 수요일 <그냥 갈 수 없잖아> 코너 차기 대권주자로 선두권에 꼽히는 이낙연 총리의 최근 당 복귀 둘러싸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에서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이종근 시사평론가가 정한 제목은 주제는 이낙연의 5번 출구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모셔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근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이낙연의 5번 출구, 5번 출구라고 하면 지하철 5번 출구 이야기하시는 거잖아요.

▶ 이종근 : 요즘에 한창 유행하는 유재석 씨가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합정역 5번 출구’라는 노래를 지금 막 선보이지 않았습니까? 처음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세요?

▷ 오태훈 : 저 잘 모르겠어요.

▶ 이종근 : ‘너는 상수, 나는 망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이거 노래 부른 겁니다, 랩 아닙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딱 듣는 순간 모든 정치인들이 고민하는 그런 내용이구나. 정치인들이 무슨 고민하는지 아세요? 바로 이런 어느 역에서 내려야 되나 또는 어느 역에서 갈아타야 하나 또는 어느 출구로 나가야 되나, 늘 이걸 고민하는 게 정치인이거든요.

▷ 오태훈 : 일반인들은 그런 걸 꿰고 있는데 그렇죠?

▶ 이종근 : 그렇죠. 그런데 보면 5번 출구라는 의미가 이런 의미도 있어요. 이낙연 총리가 4번의 국회의원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전라남도 지사 그다음에 국무총리를 해요. 그러니까 이제 어디로 가야 될까, 총리까지 끝나면 다음 출구를 생각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당 복귀한다는 것은 자신도 계속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당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이 흐름이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겪고나서부터 약간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요.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데 지금 당이 조금 비상이다, 그러니까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그냥 돌아오시는 게 아니라 선대위원장을 하셔야 된다, 이 목소리가 높아지니까 “당에서 굳이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목소리, 홍익표 대변인이라든지 또는 윤호중 사무총장도 “당에서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대위원장으로 돌아오라는 목소리와 “아니, 지금 당장 안 돌아오셔도 되거든요.”하는 목소리, 이게 지금 공존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 목소리를 누가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거 아니에요? 주로 언론에서 제목을 뽑는다거나 여러 시각을 하면서 행간을 읽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이종근 : 그렇죠. 맞습니다. 그런데 이해찬 당대표가 한 지인한테 이런 말을 했다는 거예요, “나는 지금까지 전략통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아니다, 나는 원래 선거기획통이다.”라고 이야기했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해석하다 보면 “공동 선대위원장 안 해도 됩니다. 제가 선대위원장으로서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로도 지금 해석을 하거든요.

▷ 오태훈 : 이해찬 당대표는 일찍부터 불출마 선언을 하고 당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하는 입장이고 또 이낙연 총리도 현재로서는 총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시점이 미묘하기 때문에 당으로 돌아와서 선대위원장 자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당의 선대위원장 자리가 어떤 위치인 거예요?

▶ 이종근 : 선대위원장이라고 한다면 이기게 된다면 그 공은 거의 자신이 떠안을 수 있다. 물론 지게 된다면 패배 책임도 선대위원장이 져야 된다. 그러니까 책임과 그다음에 영화가 함께 공존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냥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이낙연 총리가 꽤 오랫동안 차기 대권주자 1위라는 게 당내에서만 말씀을 드리면, 상대가 없을 때 그러니까 여당 내에서만 선두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는 게 오버랩되면서 만약에 선대위원장을 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 총선에서 선거를 승리했을 경우 단순히 영화만이 아니라 완전히 지지,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여권 내의 하나의 주자의 대세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점이 미묘한 해석을 낳게 만든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본인으로서는 부담될 수도 있다. 앞으로도 2년이 남았는데 먼저 이렇게 대세론이 굳혀지면 많은 견제가 2년 동안 있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을 수 있고 거꾸로 당이나 혹은 집권여당에서 봤을 때 레임덕이 빨리 올 수도 있다, 만약에 대세론이 빨리 형성되면. 거기서 또 긴장감이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이런 점들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받을 것인가, 이런 고민들이 함께 시작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오태훈 : 당장 승부는 총선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나지만 또 2022년에 대선이 있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지지율 추세라든가 이런 걸 보면 이낙연 현 총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거의 지금 사실 되는 것 같고. 한데 그런 얘기들이 있었어요. “총리 출신이 대선에 나서서 대통령 된 사례가 없지 않느냐? 이건 쉽지 않다, 총리 때와는 또 대선주자와는 다르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거든요.

▶ 이종근 : 실제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한 분 계세요. 누구죠, 최규하 총리였는데 이분을 권한대행만 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닙니다. 이분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실제로 권한대행을 뗐어요. 그러니까 권한대행이었다가 10월 26일 그때부터 권한대행이었다가 12월 6일 대통령으로 선출이 됐는데, 우리가 이분을 사실 제외, 열외시키는 것은 통일주체국민회의라고 당시에 체육관에서 선거하는 거.

▷ 오태훈 : 국민투표로 한 거 아니기 때문에.

▶ 이종근 : 국민이 직접적으로 투표하지 아니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말씀하셨듯이 총리 출신이 경선에 나가서 당의 후보가 되고 실질적으로 선거에 나가서 대통령이 된 분은 아직까지 없으시다는 거예요. 가장 근접하신 분이 이회창 총리 출신으로 한나라당 당대표가 돼서 2번에 걸쳐서 어쨌든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을 했죠. 그 이후에는 고건 총리 기억하시죠? 고건 총리가 2007년 직전까지 지지율 1위였어요, 부동의 1위. 당시에 이명박 후보나 박근혜 후보를 제치고 꽤 오랫동안 1위였는데 그 마의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퇴한 사례가 있고. 물론 황교안 대표 역시 총리였습니다, 지금은 황교안 대표가 돼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한 분 더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이완구 총리, 이 모든 분들이 사실은 총리였다가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근접했거나 혹은 안 된 사례들 이렇게 볼 수 있고 이후로서는 이분들 모두 사실은 공직자 출신이었다.

▷ 오태훈 : 아, 그 이미지가 있고.

▶ 이종근 : 공직자, 관료 출신 또는 판사 출신 이 관료 출신이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또는 대통령으로서의 벽을 아직까지 넘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사실 이낙연 총리는 같으면서도 다른 게 같은 총리 출신이지만 관료 출신은 아니다.

▷ 오태훈 : 이낙연 총리가 언론인 출신 아니었습니까?

▶ 이종근 : 그렇습니다.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이죠. 그리고 16대 때부터 19대까지 4번에 걸쳐서 국회의원 하고 선출직 전라도지사 역할을 하고 전남도지사 역할을 하고 지금 국무총리를 하고 있어서 앞서 말씀드린 분들과는 약간 출신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 오태훈 : 이낙연 총리의 장점을 꼽자면 어떤 걸 말씀하실까요?

▶ 이종근 : 일단 중도 확장성이에요.

▷ 오태훈 : 중도의 확장성.

▶ 이종근 : 이분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신뢰도가 굉장히 높고 또 이분이 막 화를 내고 야당에 대해서 어떤 막말을 하고 그러니까 상대당에 대해서, 이런 이미지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16대부터 19대까지 끊임없이 상대당과 함께 협의를 하고 이분이 갖고 있는 기억이 하나가 뭐냐 하면 이낙연 의원과 이주영 의원 지금 부의장이죠. 이 두 분이를 중심이 돼서 개헌과 관련해서 끝까지 협의를 해서 개헌의 그런 여야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남아요. 그런 확장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이분한테는 장점이고 단점은 사실 당내 입지가 약하다.

▷ 오태훈 : 당내에 입지가 약하다.

▶ 이종근 : 그러니까 경선을 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당내에서 지지를 해야 되는데 계파 정치인이 아니거든요. 자신이 스스로 계파를 만들었거나 또는 지금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친문이라든지 혹은 친노라든지 옛날에, 그런 지지자들과 인연이 별로 없다는 점, 이런 게 약점이겠죠.

▷ 오태훈 : 호남 출신이라는 입장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 이종근 : 현재 호남 출신으로서 성공한 후보와 실패한 후보. 성공한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죠. 그런데 사실 호남 후보로서 플러스 알파가 있었어야 됐다. 그 플러스 알파가 JP 김종필 정치인 손을 잡아서 DJP 연합이었기 때문에 성공을 했잖아요. 실패한 정치인은 정동영 후보. 그러니까 대통령 후보까지 됐지만 호남 출신으로서 그 한계, 플러스 알파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낙선했다. 이런 분석이 뒤따르고 있죠.

▷ 오태훈 : 하지만 총리는 국회의 인준을 받아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이고요, 새로운 총리가 올 경우에. 그리고 지금 현재 예산안 처리라든가 산적한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면 당으로 돌아간다고 그러면 시점은 언제쯤으로 전망하세요?

▶ 이종근 : 1월 16일 이전이어야 됩니다. 90일 전에 공직자는 그러니까 선거 90일 전에 공직을 마감시켜야 되는데 바로 그 점이 고민을 하실 거예요. 왜 고민했느냐 하면 이 총리라는 자리가 “그만두겠습니다.”하고 사표 내고 나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그후에 그러니까 궐석이 돼서는 안 되는 자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임 총리가 어느 정도 청문회를 지난 다음에 사실은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청문회에서 인준을 해주는 시점까지. 그렇다면 거꾸로 역상한다면 12월에는 후임 총리에 대한 인선이 마감이 되고 청문회를 해야 되고 이런 과정들을 다 거쳐서 1월 초에 나올 수 있다. 그러니까 후임 총리가 12월에 정리되지 아니한다면 나올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거죠.

▷ 오태훈 : 조국 전 장관 사퇴한 이후에 지금 청문회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임 총리로는 어떤 분이 거론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 이종근 : 후임 총리 여러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오늘은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거론되고 있어요. 몇 가지 고민되는 점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연착륙, 마지막 임기를 연착륙 시킬 그런 사람이 필요할 것이냐, 아니면 연착륙이 아니라 이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또 중도확장까지 포함을 해서 뭔가 성과를 이루어내야 되는 총리가 필요하다는 지점이냐. 앞 상황이라면 김종인설은 사실 유력하지 않아요. 김종인설은 뒤쪽입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중도로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전임으로는 사실 관료 출신이라든지 또는 좀 더 중도의 보수적인 사람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그냥 관리하는 그런 총리를 부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설들이 이어지고 있죠.

▷ 오태훈 : 청취자 7521번님께서 “이낙연 총리 훌륭하게 직무 수행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좀 무색무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권주자로서는 어떨까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의견도 주셨는데, 무색무취가 강점이자 약점일 수도 있겠군요. .

▶ 이종근 : 앵커님 표현도 지금 청취자님이 표현하듯이 이낙연 총리가 지금까지 장점이 됐던 건 100m 미인이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어요. 100m 미인이 멀리 보면 미인인데 가까이서 보면 물음표거든요. 멀리서 본다는 것은 총리로서는 사실 누구나 다 지지할 수 있어요. 왜? 자신이 다 책임지는 위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총리를 벗어나서 자기가 정말 대권을 한다고 한다면 청취자분 말씀처럼 색깔을 보여야 돼요.

▷ 오태훈 : 승부사가 되어야 되는 거군요.

▶ 이종근 : 승부사, 그 색깔이 “어? 이 사람 아닌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저런 색깔이야?”라고 반응할 수도 있고 “이야, 이 사람 무색무취였는데 알고 보니까 저 색깔이야.”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색깔을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서 100m 미인이 진짜 가까이서 10cm에서도 미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한 <그냥 갈 수 없잖아> 오늘 이낙연의 5번 출구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