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또 ‘물바다’…“도시 85% 침수”

입력 2019.11.14 (08:51) 수정 2019.11.14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탈리아 전역에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물에 잠긴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도 큰 수해를 입었는데, 이번엔 조수 수위가 더 치솟으면서 도시의 85%가 침수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 산마르코 광장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허벅지까지 들어찬 물에 난간에 매달려 겨우 이동하고, 여행 가방은 아예 물에 띄워서 옮깁니다.

이탈리아 전역에 며칠째 계속된 폭우.

베네치아도 물폭탄을 맞은 겁니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12일 저녁,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187센티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194센티미터에 달했던 196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위.

지난해 10월 수해 때보다도 20센티미터 넘게 올라간 겁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바닷물 수위가) 20센티미터 더 오른 건 정말 재앙입니다. 집과 상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기념물, 예술품들도 침수됐습니다."]

53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바닷물이 물의 도시를 덮치면서 85% 이상이 침수됐단 보도가 나옵니다.

1200년 역사의 산마르코 대성당도 내부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이미 지난해 수해로 심각하게 파손돼 긴급 복구한 지 1년 만입니다.

[프란치스코 모랄리아/베네치아 대주교 : "산마크로 대성당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밤새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가톨릭 기구에도 경고했습니다. 대성당은 우리에게 큰 시련입니다."]

침수 대응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도심 통행이 마비된 상황.

이탈리아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요청한 베네치아 당국은 또다시 조수 수위가 높아질 거란 예고에 대비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네치아 또 ‘물바다’…“도시 85% 침수”
    • 입력 2019-11-14 08:57:56
    • 수정2019-11-14 09:01:57
    아침뉴스타임
[앵커]

이탈리아 전역에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물에 잠긴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해에도 큰 수해를 입었는데, 이번엔 조수 수위가 더 치솟으면서 도시의 85%가 침수됐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 산마르코 광장이 거대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허벅지까지 들어찬 물에 난간에 매달려 겨우 이동하고, 여행 가방은 아예 물에 띄워서 옮깁니다.

이탈리아 전역에 며칠째 계속된 폭우.

베네치아도 물폭탄을 맞은 겁니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12일 저녁,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187센티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194센티미터에 달했던 196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위.

지난해 10월 수해 때보다도 20센티미터 넘게 올라간 겁니다.

[루이지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바닷물 수위가) 20센티미터 더 오른 건 정말 재앙입니다. 집과 상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기념물, 예술품들도 침수됐습니다."]

53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바닷물이 물의 도시를 덮치면서 85% 이상이 침수됐단 보도가 나옵니다.

1200년 역사의 산마르코 대성당도 내부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이미 지난해 수해로 심각하게 파손돼 긴급 복구한 지 1년 만입니다.

[프란치스코 모랄리아/베네치아 대주교 : "산마크로 대성당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밤새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가톨릭 기구에도 경고했습니다. 대성당은 우리에게 큰 시련입니다."]

침수 대응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도심 통행이 마비된 상황.

이탈리아 정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요청한 베네치아 당국은 또다시 조수 수위가 높아질 거란 예고에 대비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