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투표 조작’ 10명 검찰 송치…“시즌 1·2서도 조작 정황 확인”

입력 2019.11.14 (09:21) 수정 2019.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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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담당 PD 안 모 씨와 책임 PD 김 모 씨 등 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1·2에서도 투표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는 등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투표 조작이 이루어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14일) 안 씨와 김 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구속된 이들은 오늘 아침 8시쯤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PD는 "죄송합니다"고만 답한 뒤 호송차에 탔습니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PD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시즌 4 '프로듀스X 101'과 시즌 3 '프로듀스 48'에 대한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외에도 프로듀스 시즌 1·2 최종회 방송에서의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는 등 시즌 1·2의 조작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은 이들 2명 외에 기획사 관계자 등 8명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이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을 달아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시청자들이 '프로듀스X 101' 등 관련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함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들 제작진 외에도 기획사 관계자, CJ ENM 부사장 등 10여 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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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09:21:17
    • 수정2019-11-14 16:35:25
    사회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담당 PD 안 모 씨와 책임 PD 김 모 씨 등 2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1·2에서도 투표가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는 등 '프로듀스' 전 시즌에 걸쳐 투표 조작이 이루어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14일) 안 씨와 김 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일 구속된 이들은 오늘 아침 8시쯤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PD는 "죄송합니다"고만 답한 뒤 호송차에 탔습니다.

이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PD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시즌 4 '프로듀스X 101'과 시즌 3 '프로듀스 48'에 대한 혐의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외에도 프로듀스 시즌 1·2 최종회 방송에서의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사이의 차이를 발견하는 등 시즌 1·2의 조작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은 이들 2명 외에 기획사 관계자 등 8명도 업무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이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을 달아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시청자들이 '프로듀스X 101' 등 관련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함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들 제작진 외에도 기획사 관계자, CJ ENM 부사장 등 10여 명을 입건해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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