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 지소미아 ‘입장 차’ 재확인…美 ‘유지’ 압박 계속

입력 2019.11.17 (21:05) 수정 2019.11.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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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태국에선 한일 국방장관도 따로 만났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를 협의했는데,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통보한 이후 처음 마주 앉은 한일 국방장관.

한일 갈등을 언급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최근 여러 가지 영향으로 관계가 정체돼 있는데 많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고노 다로/일본 방위상 :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는 각종 과제들이 발생했고, 양국 국방 방위 당국 간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일 국방장관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원론적 대화를 나눴다고 정경두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했지만, 정경두 장관은 일본이 먼저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그런 (수출규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열린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부 장관 : "동맹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를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풀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에도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일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지소미아는 예정대로 23일 0시에 종료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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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국방, 지소미아 ‘입장 차’ 재확인…美 ‘유지’ 압박 계속
    • 입력 2019-11-17 21:07:56
    • 수정2019-11-17 21:55:31
    뉴스 9
[앵커]

오늘(17일) 태국에선 한일 국방장관도 따로 만났습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를 협의했는데,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통보한 이후 처음 마주 앉은 한일 국방장관.

한일 갈등을 언급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최근 여러 가지 영향으로 관계가 정체돼 있는데 많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고노 다로/일본 방위상 :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는 각종 과제들이 발생했고, 양국 국방 방위 당국 간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일 국방장관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원론적 대화를 나눴다고 정경두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했지만, 정경두 장관은 일본이 먼저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그런 (수출규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열린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부 장관 : "동맹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를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풀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에도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일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지소미아는 예정대로 23일 0시에 종료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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