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비건 회동…북미 비핵화 협상, 금강산 관광 등 논의

입력 2019.11.20 (00:12) 수정 2019.11.2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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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도 이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김 장관은 현지시간 18일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진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좀 그렇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고 그런 부분도 논의했다"면서, "(미국과) 충분히 서로 얘기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해 건설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였느냐는 질문에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하여튼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가진 구상을 잘 설명했다. 조만간 또 이런 협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는데 미국 측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들을 미국 쪽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면담에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우리 측은 최영준 통일정책실장이 배석했습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에서는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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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0 00:12:44
    • 수정2019-11-20 0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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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도 이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김 장관은 현지시간 18일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가진 뒤 특파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좀 그렇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고 그런 부분도 논의했다"면서, "(미국과) 충분히 서로 얘기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제재에 대해 건설적으로 풀어보자는 취지였느냐는 질문에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하여튼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가 가진 구상을 잘 설명했다. 조만간 또 이런 협의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미국에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는데 미국 측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들을 미국 쪽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면담에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우리 측은 최영준 통일정책실장이 배석했습니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에서는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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