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KTX 30%↓

입력 2019.11.20 (06:58) 수정 2019.11.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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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가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KTX 운행이 평소보다 30% 이상, 화물열차 운행률은 7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 파업이 시작되기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출근길 열차운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파업이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아직은 열차 운행에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수도권 광역전철도 9시까지는 100% 운행할 것으로 보여 당장 오늘 출근길 어려움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면 파업이 시작되고, 제가 나와 있는 서울역 곳곳에는 이렇게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파업이 본격 시작되면 철도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KTX는 평소 대비 68.9% 수준으로, K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2.5%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SRT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되고 입석표도 판매됩니다.

1호선 전철 등 수도권 광역전철의 경우 평소 대비 82%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대까지 떨어져,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중심으로 수송이 이뤄집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코레일 직원과 군인력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노사가 막판 교섭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집중 교섭에도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철도노조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공사의 재량을 벗어나는 사항들이 많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인력충원 규모를 놓고 노조는 4천6백여 명, 사측은 천8백여 명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큽니다.

실질적 열쇠를 쥔 국토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자회사 처우개선도 쟁점인데요. 노조는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임금을 본사 직원의 8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또 공기업인 KTX와 민간으로 분리된 SRT의 통합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노사가 물밑 협상을 계속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국토부는 파업 기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예매를 취소하거나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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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KTX 30%↓
    • 입력 2019-11-20 07:01:22
    • 수정2019-11-20 07:16:31
    뉴스광장
[앵커]

철도노조가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갑니다.

KTX 운행이 평소보다 30% 이상, 화물열차 운행률은 7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 파업이 시작되기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출근길 열차운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파업이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아직은 열차 운행에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수도권 광역전철도 9시까지는 100% 운행할 것으로 보여 당장 오늘 출근길 어려움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면 파업이 시작되고, 제가 나와 있는 서울역 곳곳에는 이렇게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파업이 본격 시작되면 철도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KTX는 평소 대비 68.9% 수준으로, K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2.5%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SRT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되고 입석표도 판매됩니다.

1호선 전철 등 수도권 광역전철의 경우 평소 대비 82% 수준으로 운행됩니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30%대까지 떨어져,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중심으로 수송이 이뤄집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코레일 직원과 군인력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어제까지 노사가 막판 교섭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거죠?

[기자]

네, 집중 교섭에도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철도노조는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충원,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공사의 재량을 벗어나는 사항들이 많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인력충원 규모를 놓고 노조는 4천6백여 명, 사측은 천8백여 명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큽니다.

실질적 열쇠를 쥔 국토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자회사 처우개선도 쟁점인데요. 노조는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임금을 본사 직원의 80%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또 공기업인 KTX와 민간으로 분리된 SRT의 통합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노사가 물밑 협상을 계속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국토부는 파업 기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의 승차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예매를 취소하거나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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