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은 독감 접종도 '갑질'?"

[앵커멘트]
일부 목포시의원들이 시의회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목포시 보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또, 보건소 관계자 한 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는데 목포시 보건소는 예방접종 사실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찰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목포시 보건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목포경찰서 직원입니다."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가 목포시의회를 직접 찾아가 일부 의원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본격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접종 대상과 의약품 관리 규정 위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 A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의사의 지시 없이 의회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목포시 보건소 측은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접종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동료의원들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수사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백동규 / 목포시회의 의원>
"예진표와 예방접종자의 인원 수, 그리고 백신의 양이 정확히 일치해야 됩니다. 그것을 분명히 조사하면 나올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예방접종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한 다음 관계자들을 추가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