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의회 외교 방미길 올라

입력 2019.11.20 (10:34) 수정 2019.11.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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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한국 국회의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20일) 오전 출국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로 미국 의회 측에 한국 국회와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19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3차회의가 파행된 것을 언급하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방위비 협상은 한미 동맹 존립과 발전을 위한 협상이 돼야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튼튼한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 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같은 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데 대해 "대표의 건강도 걱정이되고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지소미아 파기부터 시작되는 여러 가지 외교 안보의 어려운 부분을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3당 원내대표들이 미국 길에 오르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외교 안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당은 '한미동맹은 더욱 튼튼히, 방위비 분담은 더욱 공정하게'라는 기본적 원칙을 갖고 의회 외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출국 전 원내대표들의 브리핑에서는 한 시민이 나 원내대표의 발언 도중 "나경원 대표님 자격 없습니다. 미국에 가지마십시오. 미국 편만 들거면 미국에 가지 마십시오"라고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늘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로 떠나, 미국 의회와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납니다.

면담 대상으로는 상원에서는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공화당)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이, 하원에서는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 총무(민주당),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민주당),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회 간사(공화당), 한국계이기도 한 앤디 김 군사위원회 의원 등이 예정돼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도 면담합니다.

이 외에도 3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기간동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은 이번달 27일 본회의에 부의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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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20 10: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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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한국 국회의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20일) 오전 출국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로 미국 의회 측에 한국 국회와 정당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한 정신에 기반해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위비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19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3차회의가 파행된 것을 언급하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한미동맹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방위비 협상은 한미 동맹 존립과 발전을 위한 협상이 돼야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튼튼한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 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같은 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데 대해 "대표의 건강도 걱정이되고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며 "지소미아 파기부터 시작되는 여러 가지 외교 안보의 어려운 부분을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3당 원내대표들이 미국 길에 오르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외교 안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당은 '한미동맹은 더욱 튼튼히, 방위비 분담은 더욱 공정하게'라는 기본적 원칙을 갖고 의회 외교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출국 전 원내대표들의 브리핑에서는 한 시민이 나 원내대표의 발언 도중 "나경원 대표님 자격 없습니다. 미국에 가지마십시오. 미국 편만 들거면 미국에 가지 마십시오"라고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오늘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로 떠나, 미국 의회와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납니다.

면담 대상으로는 상원에서는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공화당)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 위원장이, 하원에서는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 총무(민주당),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민주당),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회 간사(공화당), 한국계이기도 한 앤디 김 군사위원회 의원 등이 예정돼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도 면담합니다.

이 외에도 3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기간동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은 이번달 27일 본회의에 부의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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