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한미방위비협상 파행은 미국식 ‘벼랑끝 전술’…외교상 결례”

입력 2019.11.20 (10:58) 수정 2019.11.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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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파행된 데 대해 "미국식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처음부터 회담에 임하기 전에 기본적인 시나리오와 각본을 짜놨던 것"이라며 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으로 외교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국의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던져놓고, 세부 항목에 대해 미 행정부가 끼워맞추기 식으로 억지로 주입식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잘 풀어야 일본에도 요구할 수 있고, NATO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에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그런 고도화된 전략전술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평택 미군기지 등을 언급하며 "이미 우리는 어마무지한 간접비용을 주고 있다"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50억 달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국방 재정과 국가운영 재정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초청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무리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군인 출신이라 하더라도 대사로 임명된 이상 외교관으로서 예의와 자세는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이와 관련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방미에 대해 "국내에서는 서로 격론과 다툼이 있더라도, 외부적 요인이 우리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여야가 한 몸이 돼 한 목소리를 내야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미국까지 가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온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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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1-20 11:03:26
    정치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이 파행된 데 대해 "미국식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처음부터 회담에 임하기 전에 기본적인 시나리오와 각본을 짜놨던 것"이라며 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으로 외교상 결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한국의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던져놓고, 세부 항목에 대해 미 행정부가 끼워맞추기 식으로 억지로 주입식으로 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잘 풀어야 일본에도 요구할 수 있고, NATO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에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그런 고도화된 전략전술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평택 미군기지 등을 언급하며 "이미 우리는 어마무지한 간접비용을 주고 있다"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50억 달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국방 재정과 국가운영 재정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초청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무리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군인 출신이라 하더라도 대사로 임명된 이상 외교관으로서 예의와 자세는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또 이와 관련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방미에 대해 "국내에서는 서로 격론과 다툼이 있더라도, 외부적 요인이 우리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여야가 한 몸이 돼 한 목소리를 내야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미국까지 가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온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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