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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대 봉쇄’에 궁지 몰린 시위대…中, 美에 ‘반격’ 경고
입력 2019.11.20 (17:16) 수정 2019.11.20 (17:29) 뉴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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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대학생들이 점거해와 시위대의 '최후보루'로 불리는 '홍콩 이공대'를 현지 경찰이 나흘째 봉쇄하면서, 학생 시위대가 궁지에 몰린 모양샙니다.

홍콩 경찰은 여세를 몰아 이공대 인근에서 체포된 학생 200여명 전원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보루'인 홍콩 이공대.

경찰이 나흘째 봉쇄 작전을 펴는 가운데 다친 학생들이 하나 둘 실려 나옵니다.

사실상 투항한 겁니다.

그제 저녁 경찰의 대대적인 검거에 1000명 넘게 체포됐고, 일부 학생들은 감시망을 피해 학교를 빠져 나갔습니다.

현재 학교 안엔 100명 정도만 남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윌리엄/홍콩 학생 시위대 : "도망간 친구들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남은 동지들과 끝까지 남을 것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학교를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경찰이 학교 주변 구석구석을 포위하고 있어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

전기에, 물까지 끊겨 학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앨리사/홍콩 학생 시위대 : "지금 학교 안에서 버티는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재앙적입니다. 살 수 있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 검거 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하다 체포된 200여 명을 전원 폭동죄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경파가 경무처장으로 취임한 뒤 내린 첫 조치로,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의 우려 표명에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온 중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 전인대가 어제 홍콩 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음을 시사한데 이어, 홍콩 내 중앙정부 연락판공실도 "홍콩의 기본법을 최종적으로 판단할 권리가 중앙 정부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이공대 봉쇄’에 궁지 몰린 시위대…中, 美에 ‘반격’ 경고
    • 입력 2019-11-20 17:19:42
    • 수정2019-11-20 17:29:53
    뉴스 5
[앵커]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대학생들이 점거해와 시위대의 '최후보루'로 불리는 '홍콩 이공대'를 현지 경찰이 나흘째 봉쇄하면서, 학생 시위대가 궁지에 몰린 모양샙니다.

홍콩 경찰은 여세를 몰아 이공대 인근에서 체포된 학생 200여명 전원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보루'인 홍콩 이공대.

경찰이 나흘째 봉쇄 작전을 펴는 가운데 다친 학생들이 하나 둘 실려 나옵니다.

사실상 투항한 겁니다.

그제 저녁 경찰의 대대적인 검거에 1000명 넘게 체포됐고, 일부 학생들은 감시망을 피해 학교를 빠져 나갔습니다.

현재 학교 안엔 100명 정도만 남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윌리엄/홍콩 학생 시위대 : "도망간 친구들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남은 동지들과 끝까지 남을 것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학교를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경찰이 학교 주변 구석구석을 포위하고 있어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

전기에, 물까지 끊겨 학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앨리사/홍콩 학생 시위대 : "지금 학교 안에서 버티는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재앙적입니다. 살 수 있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 검거 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하다 체포된 200여 명을 전원 폭동죄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경파가 경무처장으로 취임한 뒤 내린 첫 조치로,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미국의 우려 표명에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온 중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 전인대가 어제 홍콩 법원의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음을 시사한데 이어, 홍콩 내 중앙정부 연락판공실도 "홍콩의 기본법을 최종적으로 판단할 권리가 중앙 정부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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