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학생 충돌에 대자보 훼손까지…경찰에 첫 고소장 제출

입력 2019.11.20 (19:20) 수정 2019.11.20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한국과 중국 학생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중 학생간 폭행 사건이 있었고, 서울대생들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지대 학생회관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면서 한 시민으로서 연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홍소라/명지대 재학생 : "월요일 아침에 학교에 와서 이 장소에서 대자보를 발견했는데요. 홍콩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인물들이 학교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홍콩은 중국영토'이고 '시위는 불법'이라는 내용의 쪽지가 덧붙여졌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이 붙인 건데,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명지대학교 홍보팀 관계자 : "중국 유학생들이 반대의견을 붙였는데 (한국 학생들과)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팔을 붙잡는 과정에서 (경찰을 불렀죠)."]

홍콩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있던 자리였습니다.

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현재 대자보는 철거된 상태입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곧 양측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훼손되거나 무단 철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학생들이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박도형/'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 대표 : "폭력과 위협, 허위신고마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희는 고민 끝에 결국 형사고소라는 강경한 대책을 내놓게 됐습니다."]

일부 대학은 충돌을 우려해 대자보를 철거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두고 언로를 차단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더욱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중 학생 충돌에 대자보 훼손까지…경찰에 첫 고소장 제출
    • 입력 2019-11-20 19:24:58
    • 수정2019-11-20 19:53:32
    뉴스 7
[앵커]

홍콩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한국과 중국 학생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한중 학생간 폭행 사건이 있었고, 서울대생들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지대 학생회관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홍콩 민주화를 지지한다면서 한 시민으로서 연대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홍소라/명지대 재학생 : "월요일 아침에 학교에 와서 이 장소에서 대자보를 발견했는데요. 홍콩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인물들이 학교 곳곳에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홍콩은 중국영토'이고 '시위는 불법'이라는 내용의 쪽지가 덧붙여졌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이 붙인 건데,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명지대학교 홍보팀 관계자 : "중국 유학생들이 반대의견을 붙였는데 (한국 학생들과)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팔을 붙잡는 과정에서 (경찰을 불렀죠)."]

홍콩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있던 자리였습니다.

이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현재 대자보는 철거된 상태입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곧 양측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훼손되거나 무단 철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학생들이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박도형/'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 대표 : "폭력과 위협, 허위신고마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희는 고민 끝에 결국 형사고소라는 강경한 대책을 내놓게 됐습니다."]

일부 대학은 충돌을 우려해 대자보를 철거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두고 언로를 차단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더욱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