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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英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매수’ 논란
입력 2019.11.20 (20:32) 수정 2019.11.20 (20:5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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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희 기자, 요즘 영국 왕실이 발칵 뒤집혔다죠?

[기자]

네, 바로 이 사람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 때문입니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적도 있어서 어느 정도 친숙한 사람인데, 최악의 스캔들에 연루됐습니다.

앤드루 왕자가 과거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겁니다.

[앵커]

모범을 보여야 할 왕실이 추문에 휘말린 꼴이네요.

어찌된 일인가요?

[기자]

미국을 뒤흔든 엡스타인 스캔들 아시죠?

이 사람이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인데 정·재계 거물들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거든요.

엡스타인은 앤드루 왕자와도 오랜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엡스타인의 피해자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앤드루 왕자를 성 매수자로 지목한겁니다.

[버지니아 주프레/성매매 피해자 : "엡스타인의 여자친구가 저를 깨우더니 오늘 왕자를 만나게 될 거라고 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왕자에게 성매매 목적으로 가게 될 줄 몰랐어요."]

주프레는 자신이 17살이던 2001년부터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 등에서 세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실이라면 너무 끔찍한 일이네요.

앤드루 왕자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나요?

[기자]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인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에요.

영국 왕실도 이 같은 주장이 "허위이며 근거가 없다"면서 앤드루 "왕자는 인간에 대한 착취를 개탄하는 사람"이라고 왕자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왕자에게 불리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기슬레인 멕스웰의 런던 집에서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인 주프레의 허리를 팔로 감싼 사진이 공개됐고...

[버지니아 주프레/성매매 피해자 : "앤드루 왕자는 (성매매가) 전혀 일어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계속 부인할 겁니다. 하지만 그와 나는 진실을 알고 있어요."]

다른 여성의 가슴을 더듬었다는 추가 의혹도 나와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앵커]

많은 증거와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단순 의혹으로 여기기엔 어려운 상황 아닌가요?

[기자]

네, 사면초가에 빠진 앤드루 왕자가 처음으로 침묵을 깼습니다.

며칠 전 영국 BBC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앤드루/영국 왕자 : "저는 이 여성을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 만난 적이 없어요. (그녀를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가요?) 네."]

여전히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프레가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2001년 3월 10일에 대한 알리바이를 내놨는데요.

그날 집에 있다가 딸을 데리고 피자가게에 갔다는 겁니다.

[앤드루/영국 왕자 : "(왜 그렇게 자세히 기억하나요? 피자 가게와 집에 있었다는 것을 왜 기억하는 거죠?) 중심가의 피자 가게에 가는 일은 저에게 매우 특이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주프레와 찍은 사진에서 자신의 옷차림이 평소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앤드루/영국 왕자 : "아무도 사진이 조작됐는지 증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습니다."]

[앵커]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거네요.

이번 인터뷰로 싸늘했던 여론은 좀 반전됐나요?

[기자]

오히려 후폭풍이 거셉니다.

인터뷰를 둘러싸고 비난과 조롱까지 쏟아지고 있어요.

앤드루 왕자가 인터뷰에서 쓴 표현들이 성범죄 피해자의 감정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고요.

[케이트 윌리엄스/영국 왕실 역사학자 : "피해자들을 연민하는 표현이 없다는 게 매우 놀랍네요.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에게 동정을 느낀다는 말 한 마디조차 없었습니다."]

또 웃음을 터뜨리는 등 성의 없는 태도도 논란이 됐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찰스 왕세자가 동생의 인터뷰를 접하고 매우 당황했다며 "찰스 왕세자가 즉위한다면 앤드루 왕자의 요크 공작 작위 박탈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영국 왕실 입장이 무척 난처하겠네요.

[기자]

네, 왕실의 체면을 더 구기는 일이 있었는데요.

영국 왕실이 미국 ABC 방송의 이번 사건 피해자 인터뷰를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2015년 주프레를 직접 인터뷰한 앵커의 사적 발언이 공개된 건데요.

[에이미 로바크/ABC 방송 앵커 : "버지니아 주프레와 인터뷰를 했는데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어요. "제프리 엡스타인이 누구냐," "아무도 그를 모른다," "바보같은 기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어 인터뷰 사실을 "영국 왕실이 알아챘고"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를 협박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은 "ABC 방송 내부 사정"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불륜 상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신사의 나라 영국의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닌 것 같네요.

[앵커]

네, 이재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인사이드] 英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매수’ 논란
    • 입력 2019-11-20 20:31:51
    • 수정2019-11-20 20:57:07
    글로벌24
[앵커]

이재희 기자, 요즘 영국 왕실이 발칵 뒤집혔다죠?

[기자]

네, 바로 이 사람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 때문입니다.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적도 있어서 어느 정도 친숙한 사람인데, 최악의 스캔들에 연루됐습니다.

앤드루 왕자가 과거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폭로가 나온겁니다.

[앵커]

모범을 보여야 할 왕실이 추문에 휘말린 꼴이네요.

어찌된 일인가요?

[기자]

미국을 뒤흔든 엡스타인 스캔들 아시죠?

이 사람이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인데 정·재계 거물들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거든요.

엡스타인은 앤드루 왕자와도 오랜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엡스타인의 피해자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앤드루 왕자를 성 매수자로 지목한겁니다.

[버지니아 주프레/성매매 피해자 : "엡스타인의 여자친구가 저를 깨우더니 오늘 왕자를 만나게 될 거라고 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왕자에게 성매매 목적으로 가게 될 줄 몰랐어요."]

주프레는 자신이 17살이던 2001년부터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 등에서 세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실이라면 너무 끔찍한 일이네요.

앤드루 왕자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나요?

[기자]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친구인 엡스타인의 성범죄 혐의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에요.

영국 왕실도 이 같은 주장이 "허위이며 근거가 없다"면서 앤드루 "왕자는 인간에 대한 착취를 개탄하는 사람"이라고 왕자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왕자에게 불리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기슬레인 멕스웰의 런던 집에서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인 주프레의 허리를 팔로 감싼 사진이 공개됐고...

[버지니아 주프레/성매매 피해자 : "앤드루 왕자는 (성매매가) 전혀 일어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계속 부인할 겁니다. 하지만 그와 나는 진실을 알고 있어요."]

다른 여성의 가슴을 더듬었다는 추가 의혹도 나와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앵커]

많은 증거와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단순 의혹으로 여기기엔 어려운 상황 아닌가요?

[기자]

네, 사면초가에 빠진 앤드루 왕자가 처음으로 침묵을 깼습니다.

며칠 전 영국 BBC 방송에 나와 인터뷰를 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앤드루/영국 왕자 : "저는 이 여성을 만난 기억이 없습니다. 만난 적이 없어요. (그녀를 만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가요?) 네."]

여전히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프레가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2001년 3월 10일에 대한 알리바이를 내놨는데요.

그날 집에 있다가 딸을 데리고 피자가게에 갔다는 겁니다.

[앤드루/영국 왕자 : "(왜 그렇게 자세히 기억하나요? 피자 가게와 집에 있었다는 것을 왜 기억하는 거죠?) 중심가의 피자 가게에 가는 일은 저에게 매우 특이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주프레와 찍은 사진에서 자신의 옷차림이 평소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앤드루/영국 왕자 : "아무도 사진이 조작됐는지 증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습니다."]

[앵커]

여전히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거네요.

이번 인터뷰로 싸늘했던 여론은 좀 반전됐나요?

[기자]

오히려 후폭풍이 거셉니다.

인터뷰를 둘러싸고 비난과 조롱까지 쏟아지고 있어요.

앤드루 왕자가 인터뷰에서 쓴 표현들이 성범죄 피해자의 감정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고요.

[케이트 윌리엄스/영국 왕실 역사학자 : "피해자들을 연민하는 표현이 없다는 게 매우 놀랍네요.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에게 동정을 느낀다는 말 한 마디조차 없었습니다."]

또 웃음을 터뜨리는 등 성의 없는 태도도 논란이 됐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찰스 왕세자가 동생의 인터뷰를 접하고 매우 당황했다며 "찰스 왕세자가 즉위한다면 앤드루 왕자의 요크 공작 작위 박탈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영국 왕실 입장이 무척 난처하겠네요.

[기자]

네, 왕실의 체면을 더 구기는 일이 있었는데요.

영국 왕실이 미국 ABC 방송의 이번 사건 피해자 인터뷰를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2015년 주프레를 직접 인터뷰한 앵커의 사적 발언이 공개된 건데요.

[에이미 로바크/ABC 방송 앵커 : "버지니아 주프레와 인터뷰를 했는데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어요. "제프리 엡스타인이 누구냐," "아무도 그를 모른다," "바보같은 기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어 인터뷰 사실을 "영국 왕실이 알아챘고"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를 협박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은 "ABC 방송 내부 사정"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불륜 상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신사의 나라 영국의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닌 것 같네요.

[앵커]

네, 이재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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