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불참…“합당한 방문 이유 못 찾아”

입력 2019.11.21 (18:59) 수정 2019.11.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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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했습니다.

남측의 성의는 고맙지만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남한 내부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고, 또 남한이 외세에 의존하면서 남북정상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갈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불참할 경우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현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계기와 여건을 만들어 보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 내부에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카 크고, 또 지난해 남북 정상이 한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식적인 남북정상 상봉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게 자신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러면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의 미국 방문을 거론하며, 남한이 외세의존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모처럼 찾아온 화해협력의 훈풍을 날려보내고 있는데도, 남한이 아무 대책 없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이를 바꿀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무슨 일이 잘 되려면 때와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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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불참…“합당한 방문 이유 못 찾아”
    • 입력 2019-11-21 19:02:07
    • 수정2019-11-21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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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거부했습니다.

남측의 성의는 고맙지만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남한 내부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고, 또 남한이 외세에 의존하면서 남북정상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갈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불참할 경우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여러차례 요청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현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계기와 여건을 만들어 보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 내부에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카 크고, 또 지난해 남북 정상이 한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식적인 남북정상 상봉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게 자신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러면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의 미국 방문을 거론하며, 남한이 외세의존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모처럼 찾아온 화해협력의 훈풍을 날려보내고 있는데도, 남한이 아무 대책 없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이를 바꿀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무슨 일이 잘 되려면 때와 장소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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