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X-SRT 통합 연구용역 비밀리 재개…파업 해결 단초 되나?

입력 2019.11.21 (21:15) 수정 2019.11.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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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의 인력충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노사정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KTX와 SRT의 통합 문제도 파업의 쟁점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갑자기 중단됐던 KTX와 SRT의 통합 용역을 국토부가 최근 비밀리에 재개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고,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취재 보시죠.

[리포트]

같은 선로를 KTX와 SRT, 두 열차가 달립니다.

시설은 코레일 것을 같이 쓰지만 열차 운영 주체는 따로따로입니다.

경쟁을 이유로 분리된 KTX와 SRT 통합은 철도 노조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전관리도 일원화되고, SRT의 알짜 노선 독점에 따른 KTX의 적자도 해소해 요금 인하 등 공공성이 강화된다는 겁니다.

현 정부 들어 통합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는데, 올해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의문이 제기됐고 경실련은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했지만 국토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지난 19일 : "연구용역을 재개해서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면 노·정 간에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런데 국토부가 연구를 맡았던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재개를 지시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국토부와 연구진이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의 방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간 보고서에는 철도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네트워크 산업인만큼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라는 큰 틀에서 연구 용역 재개를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파업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토부가 KTX와 SRT 통합 용역을 재개한 배경이 무엇인지 파업을 풀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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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TX-SRT 통합 연구용역 비밀리 재개…파업 해결 단초 되나?
    • 입력 2019-11-21 21:17:43
    • 수정2019-11-21 2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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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의 인력충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노사정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KTX와 SRT의 통합 문제도 파업의 쟁점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갑자기 중단됐던 KTX와 SRT의 통합 용역을 국토부가 최근 비밀리에 재개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고,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취재 보시죠.

[리포트]

같은 선로를 KTX와 SRT, 두 열차가 달립니다.

시설은 코레일 것을 같이 쓰지만 열차 운영 주체는 따로따로입니다.

경쟁을 이유로 분리된 KTX와 SRT 통합은 철도 노조의 요구사항입니다.

안전관리도 일원화되고, SRT의 알짜 노선 독점에 따른 KTX의 적자도 해소해 요금 인하 등 공공성이 강화된다는 겁니다.

현 정부 들어 통합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는데, 올해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의문이 제기됐고 경실련은 감사원에 공익감사까지 청구했지만 국토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상수/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지난 19일 : "연구용역을 재개해서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면 노·정 간에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런데 국토부가 연구를 맡았던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재개를 지시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국토부와 연구진이 회의를 열고 최종 보고서의 방향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간 보고서에는 철도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네트워크 산업인만큼 통합이 더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안전과 공공성 강화라는 큰 틀에서 연구 용역 재개를 논의하고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파업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토부가 KTX와 SRT 통합 용역을 재개한 배경이 무엇인지 파업을 풀 단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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