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공들인 한국형 날씨 예측시스템 ‘킴(KIM)’, 오보 논란 잠재울까?

입력 2019.11.25 (12:41) 수정 2019.11.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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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우리는 날씨를 예측하는 '수치예보 모델'이 없어서 영국이 개발한 모델을 사용해왔는데요.

기상청이 지난 8년간 한국형 모델을 자체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올여름 태풍 예보에 적용했더니 정확도가 높았는데, 오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으로 태풍이 잦았던 올해, 5호 태풍 '다나스'는 올여름 첫 태풍이었습니다.

당시 기상청에선 현재 사용 중인 영국의 수치예보 모델과 함께 또 다른 모델로 태풍을 예측했습니다.

바로 자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 '킴(KIM)'입니다.

'다나스' 진로 예보에서 두 모델은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였고 특히 장기예측으로 갈수록 우리 모델은 강점을 보였습니다.

수치예보 모델은 대기의 상태를 예측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날씨 예보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2011년 처음 개발해 지난 8년간 공들인 한국형 모델.

우리 지형에 맞는 맞춤형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인데, 이번에 방한한 영국 기상청장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페니 앤더스비/영국 기상청장 : "모든 나라에는 각자의 독특한 날씨와 기상현상들이 존재합니다. 영국에는 태풍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 모델이 태풍에 대해서 성능을 발휘할 겁니다."]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하지현/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 연구관 : "자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버그나 오류가 있을 때 즉시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형 모델은 내년부터 영국 모델과 병행해 실제 예보에 활용될 예정인데, 국민이 체감할 만큼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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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공들인 한국형 날씨 예측시스템 ‘킴(KIM)’, 오보 논란 잠재울까?
    • 입력 2019-11-25 12:46:18
    • 수정2019-11-25 12:48:24
    뉴스 12
[앵커]

그동안 우리는 날씨를 예측하는 '수치예보 모델'이 없어서 영국이 개발한 모델을 사용해왔는데요.

기상청이 지난 8년간 한국형 모델을 자체 개발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올여름 태풍 예보에 적용했더니 정확도가 높았는데, 오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록적으로 태풍이 잦았던 올해, 5호 태풍 '다나스'는 올여름 첫 태풍이었습니다.

당시 기상청에선 현재 사용 중인 영국의 수치예보 모델과 함께 또 다른 모델로 태풍을 예측했습니다.

바로 자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 '킴(KIM)'입니다.

'다나스' 진로 예보에서 두 모델은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였고 특히 장기예측으로 갈수록 우리 모델은 강점을 보였습니다.

수치예보 모델은 대기의 상태를 예측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날씨 예보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2011년 처음 개발해 지난 8년간 공들인 한국형 모델.

우리 지형에 맞는 맞춤형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인데, 이번에 방한한 영국 기상청장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페니 앤더스비/영국 기상청장 : "모든 나라에는 각자의 독특한 날씨와 기상현상들이 존재합니다. 영국에는 태풍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 모델이 태풍에 대해서 성능을 발휘할 겁니다."]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하지현/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 연구관 : "자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버그나 오류가 있을 때 즉시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형 모델은 내년부터 영국 모델과 병행해 실제 예보에 활용될 예정인데, 국민이 체감할 만큼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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