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확성기 집회’ 제한 첫날…경고방송에도 강행

입력 2019.11.26 (06:23) 수정 2019.11.26 (0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인근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확성기 집회' 때문에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한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야간에는 이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침을 어제 발표했지만, 주최 측은 어제도 야간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차 자진 해산 요청합니다. 신속하게 자진 해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밤, 도로 한 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향해 '해산'을 촉구하는 경찰의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갑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 회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집회 현장입니다.

[이은재/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 "경찰관 여러분! 절대로 예배를 드리는 자리에 방해를 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3일 광화문 집회 이후 한기총은 청와대 앞에서 50일 넘게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 세 차례씩 반복되는 집회를 견디다 못해 관할 경찰서에 2백 20건의 민원을 냈습니다.

이에 경찰도 한기총의 야간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통지했지만, 한기총 측은 어제도 밤 8시부터 야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집회 시작 30분쯤 뒤부터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이 내려졌지만,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본 집회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9시쯤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 "이 경찰관들도 법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다 우리 편입니다. (아멘!) 두려워할 게 없습니다."]

경찰이 집회 제한을 통고한 첫날이지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앞으로 집회 주최 측이 제한 시간을 어기면, 강제로 집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광훈 ‘확성기 집회’ 제한 첫날…경고방송에도 강행
    • 입력 2019-11-26 06:25:02
    • 수정2019-11-26 06:29:33
    뉴스광장 1부
[앵커]

청와대 인근에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확성기 집회' 때문에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한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야간에는 이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침을 어제 발표했지만, 주최 측은 어제도 야간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차 자진 해산 요청합니다. 신속하게 자진 해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밤, 도로 한 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향해 '해산'을 촉구하는 경찰의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갑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 회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집회 현장입니다.

[이은재/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 "경찰관 여러분! 절대로 예배를 드리는 자리에 방해를 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3일 광화문 집회 이후 한기총은 청와대 앞에서 50일 넘게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하루 세 차례씩 반복되는 집회를 견디다 못해 관할 경찰서에 2백 20건의 민원을 냈습니다.

이에 경찰도 한기총의 야간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통지했지만, 한기총 측은 어제도 밤 8시부터 야간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집회 시작 30분쯤 뒤부터 여러 차례 해산 명령이 내려졌지만,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본 집회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9시쯤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 "이 경찰관들도 법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다 우리 편입니다. (아멘!) 두려워할 게 없습니다."]

경찰이 집회 제한을 통고한 첫날이지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앞으로 집회 주최 측이 제한 시간을 어기면, 강제로 집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