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시·도 상생'

입력 2019.11.26 (06:30) 수정 2019.11.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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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들어 처음으로 '광주전남 상생발전협의회'가 어제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열다섯 달 만에 상생협의회를 열기로 해 기대를 모았지만
군 공항 이전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현안은 군 공항 이전입니다.

광주 군공항의 전남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광주시와 군공항을 받을 전남도의 온도차가 커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지난 1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자주 만나서 해결 방법을 찾자고 합의해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상생협의회에서 만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주도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광주전남이) 매 사안마다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일 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국책 사업이므로."

결국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는 자치단체에게 자치단체는 국방부에게 떠넘기면서 다시 난제로 남게 됐습니다.

다만, 상생협의회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성과를 끌어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나주시는 그동안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기금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의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창옥 / 광주시 혁신도시담당관>
"15년 동안 해결 안 됐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단 만들기 위한 실마리를 합의함으로써..."

양 시도지사는 한 뿌리였던 만큼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가자고 말은 했지만, 다음 상생협의회 일정 조차
잡지 못해 갈 길 먼 시.도 상생의 길만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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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먼 '시·도 상생'
    • 입력 2019-11-26 06:30:47
    • 수정2019-11-26 07:57:33
    뉴스광장(광주)
[앵커멘트] 올 들어 처음으로 '광주전남 상생발전협의회'가 어제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열다섯 달 만에 상생협의회를 열기로 해 기대를 모았지만 군 공항 이전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현안은 군 공항 이전입니다. 광주 군공항의 전남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광주시와 군공항을 받을 전남도의 온도차가 커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지난 1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자주 만나서 해결 방법을 찾자고 합의해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상생협의회에서 만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주도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광주전남이) 매 사안마다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일 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국책 사업이므로." 결국 군 공항 이전은 국방부는 자치단체에게 자치단체는 국방부에게 떠넘기면서 다시 난제로 남게 됐습니다. 다만, 상생협의회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에 대해서는 성과를 끌어냈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나주시는 그동안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기금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의 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창옥 / 광주시 혁신도시담당관> "15년 동안 해결 안 됐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단 만들기 위한 실마리를 합의함으로써..." 양 시도지사는 한 뿌리였던 만큼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가자고 말은 했지만, 다음 상생협의회 일정 조차 잡지 못해 갈 길 먼 시.도 상생의 길만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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