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부전선서 해안포 사격 지도…국방부 “9·19 군사합의 위반”

입력 2019.11.26 (08:06) 수정 2019.1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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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서부전선 최전방 기지 창린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안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어겼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을 지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안포 옆에 서서 군인으로부터 설명을 듣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7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서부전선 최전방기지 창린도.

북한 매체는 이곳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해안포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자기들이 훈련하고 연마해 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 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즉각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을 지적한 건 처음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서해 완충 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서 창린도가 포함된 서해 덕적도와 초도 사이 해상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사격훈련 등을 중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남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짙은 걸로 분석됩니다.

특히 남북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성과로 강조하는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발적이라고 볼 수는 없구요. 9·19 군사 분야 합의도 위험해 질 수 있다라는 북한의 경고라고 봐야겠죠."]

김정은 위원장은 창린도 시찰을 포함해 이달에만 세 차례나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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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서부전선서 해안포 사격 지도…국방부 “9·19 군사합의 위반”
    • 입력 2019-11-26 0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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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서부전선 최전방 기지 창린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안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9.19 군사 합의를 어겼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을 지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안포 옆에 서서 군인으로부터 설명을 듣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7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서부전선 최전방기지 창린도.

북한 매체는 이곳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해안포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자기들이 훈련하고 연마해 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 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즉각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을 지적한 건 처음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서해 완충 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서 창린도가 포함된 서해 덕적도와 초도 사이 해상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사격훈련 등을 중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남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짙은 걸로 분석됩니다.

특히 남북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성과로 강조하는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발적이라고 볼 수는 없구요. 9·19 군사 분야 합의도 위험해 질 수 있다라는 북한의 경고라고 봐야겠죠."]

김정은 위원장은 창린도 시찰을 포함해 이달에만 세 차례나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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