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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총리 비웃은 방청객 영상’ 편집 논란
입력 2019.11.26 (10:42) 수정 2019.11.26 (10:50) 국제
영국 공영 BBC방송이 보리스 존슨 총리를 향한 방청객의 비웃음을 삭제한 영상을 뉴스에 방영해 논란에 휘말렸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이달 22일 저녁 방송된 BBC 1의 토론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의 일부입니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존슨 총리에게 한 방청객이 "당신 같은 권력을 지닌 사람에게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로 중요한가"라고 묻자 좌중에서 비웃음에 이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광경을 담은 장면이 방송 다음 날인 23일 낮 방영된 뉴스에서는 청중의 웃음이 삭제된 채 박수만 나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뉴스를 본 한 시청자가 트위터에 원래 토론 프로그램의 영상과 뉴스 영상을 비교하면서 "BBC 편집팀이 방청객 사이에서 터진 약 1.5초의 비웃음을 삭제해 존슨 총리가 조롱을 받는 대신 박수화 환호,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BBC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명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피터 오본은 "이런 행태는 소비에트 러시아의 국영 TV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BBC 측은 정치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시간적인 이유 때문에 편집이 이뤄졌다고 해명하면서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BBC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당일 밤 뉴스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원래대로 방영됐지만, 23일 점심 뉴스에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편집됐다"라며 이는 존슨 총리의 중복된 발언을 삭제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방청객의 웃음 역시 삭제된 것"이라며 "호도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존슨 총리의 답변에 대한 방청객의 반응을 완전히 담아내지 못했고, 실수라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英 BBC ‘총리 비웃은 방청객 영상’ 편집 논란
    • 입력 2019-11-26 10:42:32
    • 수정2019-11-26 10:50:19
    국제
영국 공영 BBC방송이 보리스 존슨 총리를 향한 방청객의 비웃음을 삭제한 영상을 뉴스에 방영해 논란에 휘말렸다고 현지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이달 22일 저녁 방송된 BBC 1의 토론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의 일부입니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존슨 총리에게 한 방청객이 "당신 같은 권력을 지닌 사람에게 항상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어느 정도로 중요한가"라고 묻자 좌중에서 비웃음에 이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존슨 총리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광경을 담은 장면이 방송 다음 날인 23일 낮 방영된 뉴스에서는 청중의 웃음이 삭제된 채 박수만 나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뉴스를 본 한 시청자가 트위터에 원래 토론 프로그램의 영상과 뉴스 영상을 비교하면서 "BBC 편집팀이 방청객 사이에서 터진 약 1.5초의 비웃음을 삭제해 존슨 총리가 조롱을 받는 대신 박수화 환호,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BBC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유명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피터 오본은 "이런 행태는 소비에트 러시아의 국영 TV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BBC 측은 정치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시간적인 이유 때문에 편집이 이뤄졌다고 해명하면서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BBC 대변인은 "해당 영상은 당일 밤 뉴스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원래대로 방영됐지만, 23일 점심 뉴스에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편집됐다"라며 이는 존슨 총리의 중복된 발언을 삭제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방청객의 웃음 역시 삭제된 것"이라며 "호도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존슨 총리의 답변에 대한 방청객의 반응을 완전히 담아내지 못했고, 실수라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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