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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참상 담긴 보안사 사진 39년 만에 공개
입력 2019.11.26 (19:04) 수정 2019.11.26 (20:29)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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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 직후 군 보안사령부가 만들어낸 광주의 사진첩 13권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천7백 장이 넘는 사진 속에는 당시의 참상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구석 계단 아래에 뒤집힌 가구와 함께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숨지거나 투항해 바닥에 엎드린 시위대는 군화발에 짓밟혔습니다.

80년 5월 27일 17명의 시민이 숨진 5.18 마지막 항쟁, 계엄군의 도청 진압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 80년 5월 보안사령부가 만든 뒤 군이 보관하던 미공개 사진 속에 담긴 참상입니다.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이런 사진은 없었어요, 이건 도청 내부 사진인데 (그동안) 5월 27일 날 이런 사진은 안 나왔었어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다가 오늘 공개된 13권, 천769매 사진 속에서는 5.18 당시의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장면도 많습니다.

시민군 상황실이었던 옛 전남도청 내부나 시민군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은 사복을 입은 군의 잠입 교란 부대인 편의대가 시위 군중 속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장애물에 가려진채 촬영된 사진이 여러장 나오는 등 특정 건물에 숨어 시민들의 모습을 채증한 정황도 나옵니다.

또 보수 논객 지만원 씨가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했다 패소한 일명 광수의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이 사진첩에서 다수 확인됐습니다.

[김희송/전 5·18 특조위 조사관/전남대 연구교수 : "지만원 씨를 비롯해서 극우 보수 매체에서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광수 찾기에 사진이 이용됐는지 이 보안사 사진첩과의 연관성에 관한 부분도 조사가 이뤄져야 되죠."]

전문가들은 오늘 공개된 사진은 군의 작전 성과를 위해 선별된 측면이 강하다며 5.18 진상 규명을 위해 군이 보유한 사진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 5·18 참상 담긴 보안사 사진 39년 만에 공개
    • 입력 2019-11-26 19:06:41
    • 수정2019-11-26 20:29:24
    뉴스 7
[앵커]

5.18민주화운동 직후 군 보안사령부가 만들어낸 광주의 사진첩 13권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천7백 장이 넘는 사진 속에는 당시의 참상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구석 계단 아래에 뒤집힌 가구와 함께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숨지거나 투항해 바닥에 엎드린 시위대는 군화발에 짓밟혔습니다.

80년 5월 27일 17명의 시민이 숨진 5.18 마지막 항쟁, 계엄군의 도청 진압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 80년 5월 보안사령부가 만든 뒤 군이 보관하던 미공개 사진 속에 담긴 참상입니다.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이런 사진은 없었어요, 이건 도청 내부 사진인데 (그동안) 5월 27일 날 이런 사진은 안 나왔었어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다가 오늘 공개된 13권, 천769매 사진 속에서는 5.18 당시의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장면도 많습니다.

시민군 상황실이었던 옛 전남도청 내부나 시민군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은 사복을 입은 군의 잠입 교란 부대인 편의대가 시위 군중 속에서 활동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장애물에 가려진채 촬영된 사진이 여러장 나오는 등 특정 건물에 숨어 시민들의 모습을 채증한 정황도 나옵니다.

또 보수 논객 지만원 씨가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했다 패소한 일명 광수의 사진과 동일한 사진이 이 사진첩에서 다수 확인됐습니다.

[김희송/전 5·18 특조위 조사관/전남대 연구교수 : "지만원 씨를 비롯해서 극우 보수 매체에서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광수 찾기에 사진이 이용됐는지 이 보안사 사진첩과의 연관성에 관한 부분도 조사가 이뤄져야 되죠."]

전문가들은 오늘 공개된 사진은 군의 작전 성과를 위해 선별된 측면이 강하다며 5.18 진상 규명을 위해 군이 보유한 사진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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