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담긴 보안사 사진 39년만에 공개

입력 2019.11.26 (20:53) 수정 2019.11.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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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가기록원이 1980년 5월    
군 보안사령부가
5.18 상황을 채증한  
사진첩 13권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천7백장이 넘는 사진 속에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숨진 시민 한 명이
옷가지에 대충 덮인 채  
옛 전남도청 길목에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구석 계단 아래에도
뒤집힌 가구와 함께
사람들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죽거나 투항한 시민군도
군홧발에 짓밟히며
다시 한 번 모욕을 당합니다.
     
    80년 5월 27일
17명의 시민이 숨진
5.18 마지막 항쟁,
계엄군의 도청 진압 직후의 상황입니다.
  
 오늘 공개된 군 보안사령부의 
13권, 천769매의 채증 사진 속에는  
5.18 당시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게 
도로가 막히고
저공 비행으로 도심을 위협하는  
헬기가 떠 있는 광주.    
     
  속을 모르는 아이들은  
투항 요구 유인물을 주우며 웃지만,  

  도심에 투입된 계엄군은
곤봉과 발길질로 시민들을 제압해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닙니다.
     
  계엄군과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의 퇴로는 시커먼 연기와  
헬기로 가로막혔고  
     
    시체운반이라 써 놓은  
트럭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두려움보다는 결연함이 서려있습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피를 흘린 광주.

   내 자식 내놓으라는...
차량 범퍼에 새긴 짧은 문구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실을 대변합니다.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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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참상 담긴 보안사 사진 39년만에 공개
    • 입력 2019-11-26 20:53:13
    • 수정2019-11-26 22:52:15
    뉴스9(순천)
<앵커멘트> 국가기록원이 1980년 5월     군 보안사령부가 5.18 상황을 채증한   사진첩 13권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천7백장이 넘는 사진 속에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숨진 시민 한 명이 옷가지에 대충 덮인 채   옛 전남도청 길목에 방치돼 있습니다.           건물 구석 계단 아래에도 뒤집힌 가구와 함께 사람들이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죽거나 투항한 시민군도 군홧발에 짓밟히며 다시 한 번 모욕을 당합니다.           80년 5월 27일 17명의 시민이 숨진 5.18 마지막 항쟁, 계엄군의 도청 진압 직후의 상황입니다.     오늘 공개된 군 보안사령부의  13권, 천769매의 채증 사진 속에는   5.18 당시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게  도로가 막히고 저공 비행으로 도심을 위협하는   헬기가 떠 있는 광주.             속을 모르는 아이들은   투항 요구 유인물을 주우며 웃지만,     도심에 투입된 계엄군은 곤봉과 발길질로 시민들을 제압해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닙니다.         계엄군과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의 퇴로는 시커먼 연기와   헬기로 가로막혔고             시체운반이라 써 놓은   트럭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두려움보다는 결연함이 서려있습니다.        민주화 과정에서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피를 흘린 광주.    내 자식 내놓으라는... 차량 범퍼에 새긴 짧은 문구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실을 대변합니다.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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