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조 넘는 18세기 보물들’ 영화처럼 감쪽같이 도난

입력 2019.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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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여기저기를 어지럽게 살피며 다가오는 불빛.

이내 한 남성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진열장을 힘차게 내려칩니다.

쉽게 부서지지 않자 다급하게 내려치는 동작이 몇 차례 더 반복됩니다.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어제 새벽 도둑이 들었습니다.

사라진 전시품은 보석이 박힌 검과 다이아몬드 견장, 170여개의 진주 목걸이 등 18세기 보석작품 수십 점입니다.

가치로 따지면 수십억 유로, 우리 돈 1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마리온 에케르만/박물관장 :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18세기 작센 왕국 아우구스트 1세의 소장품을 전시한 곳으로, 유럽 최고의 보석 컬렉션으로 꼽힙니다.

2인조 도둑은 이 가운데 유독 고가의 전시품이 있는 보석의 방만 털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도난 사건 직전 박물관 배전반에 불이 나 박물관 주변 전기가 모두 끊긴 겁니다.

경찰은 CCTV 말고는 칠흑 같은 암흑 속에 단서를 남기지 않은 범인들을 쫓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볼커 랑게/드레스덴 경찰국장 : "저희는 화재 사건과 박물관 도난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난품이 워낙 고가의 작품들이라 범인들이 정작 시장에서 내다팔기는 어려울 것으로 박물관 측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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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1조 넘는 18세기 보물들’ 영화처럼 감쪽같이 도난
    • 입력 2019-11-26 2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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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여기저기를 어지럽게 살피며 다가오는 불빛.

이내 한 남성이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진열장을 힘차게 내려칩니다.

쉽게 부서지지 않자 다급하게 내려치는 동작이 몇 차례 더 반복됩니다.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어제 새벽 도둑이 들었습니다.

사라진 전시품은 보석이 박힌 검과 다이아몬드 견장, 170여개의 진주 목걸이 등 18세기 보석작품 수십 점입니다.

가치로 따지면 수십억 유로, 우리 돈 1조 원이 훌쩍 넘습니다.

[마리온 에케르만/박물관장 :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박물관은 18세기 작센 왕국 아우구스트 1세의 소장품을 전시한 곳으로, 유럽 최고의 보석 컬렉션으로 꼽힙니다.

2인조 도둑은 이 가운데 유독 고가의 전시품이 있는 보석의 방만 털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도난 사건 직전 박물관 배전반에 불이 나 박물관 주변 전기가 모두 끊긴 겁니다.

경찰은 CCTV 말고는 칠흑 같은 암흑 속에 단서를 남기지 않은 범인들을 쫓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볼커 랑게/드레스덴 경찰국장 : "저희는 화재 사건과 박물관 도난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난품이 워낙 고가의 작품들이라 범인들이 정작 시장에서 내다팔기는 어려울 것으로 박물관 측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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