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선거 참패에도 “시위대 요구 수용 못 해”

입력 2019.11.26 (21:07) 수정 2019.11.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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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이 구의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오늘(2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친중국 진영의 참패라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람 장관은 이번 선거가 홍콩 정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라는 해석을 부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구의원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말해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로 홍콩 정부는 앞서 송환법 철회만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민들과 공개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환경이 허락할 때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단서를 달았습니다.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이공대 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대학 당국이 교내에서 시위대를 찾아내 설득하기 전까지 체포 작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가, 의료진, 심리치료사 등으로 이뤄진 팀을 준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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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6 21:07:02
    • 수정2019-11-26 21:51:25
    국제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이 구의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오늘(2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친중국 진영의 참패라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람 장관은 이번 선거가 홍콩 정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라는 해석을 부정하면서 "이번 선거는 구의원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말해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로 홍콩 정부는 앞서 송환법 철회만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민들과 공개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환경이 허락할 때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단서를 달았습니다.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이공대 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에 대해서는 "대학 당국이 교내에서 시위대를 찾아내 설득하기 전까지 체포 작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가, 의료진, 심리치료사 등으로 이뤄진 팀을 준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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