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없다던 오리온 용암해수 국내 출시 논란
입력 2019.11.26 (21:20)
수정 2019.11.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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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국내 대기업에
용암해수 취수량을
크게 늘려줬는데요.
그런데 이 기업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진출을 밝히면서
논란입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도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염지하수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
2년 전 13조 원 규모의
중국 음료 시장을 노리겠다며
사업 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에
제주도는 올해 초
환경적 우려에도
용암해수단지의 1일 취수량을
7배나 늘려줬습니다.
신덕균/당시 오리온 신규사업팀장[녹취]
"청정 이미지, 고품질 이미지의 제주산 제품이 중국 어디서나 팔리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결정은
삼다수와의 경쟁을 막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온이
염지하수 상품 출시를 앞두고
돌연 국내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송경준/오리온 용암해수경영관리팀 과장[녹취]
"일단 저희 입장을 번복한 적이 없고요. 저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국내외 판매는 예정돼 있었고요."
이에 제주도는
국내 판매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구두로는 합의했다고 반발합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등
공문으로 근거를 남기지 않아
국내 판매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음료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사이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인터뷰]
김성제/제주도 물정책과 과장
"구두의 약속일 뿐이지만 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든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에 저희가 강력하게 요청한다든지, 계약서에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안일한 대처로
공공자원이 대기업 배불리기에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인터뷰]
"염지하수에 대해서도 공공적 관리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용암해수 관련해서 허가된 상황이 단순 제주도에서 끝날 게 아니지 않나"
특히, 염지하수는
도의회 동의 없이 심의만 거쳐도
취수량을 늘릴 수 있어
추가 증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제주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국내 대기업에
용암해수 취수량을
크게 늘려줬는데요.
그런데 이 기업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진출을 밝히면서
논란입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도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염지하수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
2년 전 13조 원 규모의
중국 음료 시장을 노리겠다며
사업 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에
제주도는 올해 초
환경적 우려에도
용암해수단지의 1일 취수량을
7배나 늘려줬습니다.
신덕균/당시 오리온 신규사업팀장[녹취]
"청정 이미지, 고품질 이미지의 제주산 제품이 중국 어디서나 팔리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결정은
삼다수와의 경쟁을 막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온이
염지하수 상품 출시를 앞두고
돌연 국내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송경준/오리온 용암해수경영관리팀 과장[녹취]
"일단 저희 입장을 번복한 적이 없고요. 저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국내외 판매는 예정돼 있었고요."
이에 제주도는
국내 판매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구두로는 합의했다고 반발합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등
공문으로 근거를 남기지 않아
국내 판매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음료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사이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인터뷰]
김성제/제주도 물정책과 과장
"구두의 약속일 뿐이지만 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든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에 저희가 강력하게 요청한다든지, 계약서에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안일한 대처로
공공자원이 대기업 배불리기에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인터뷰]
"염지하수에 대해서도 공공적 관리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용암해수 관련해서 허가된 상황이 단순 제주도에서 끝날 게 아니지 않나"
특히, 염지하수는
도의회 동의 없이 심의만 거쳐도
취수량을 늘릴 수 있어
추가 증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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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출시 없다던 오리온 용암해수 국내 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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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26 21:20:56
- 수정2019-11-26 23:38:05

[앵커멘트]
제주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국내 대기업에
용암해수 취수량을
크게 늘려줬는데요.
그런데 이 기업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진출을 밝히면서
논란입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도내 기업을 인수하면서
염지하수 사업에 뛰어든 오리온.
2년 전 13조 원 규모의
중국 음료 시장을 노리겠다며
사업 시작을 공식화했습니다.
이 같은 계획에
제주도는 올해 초
환경적 우려에도
용암해수단지의 1일 취수량을
7배나 늘려줬습니다.
신덕균/당시 오리온 신규사업팀장[녹취]
"청정 이미지, 고품질 이미지의 제주산 제품이 중국 어디서나 팔리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결정은
삼다수와의 경쟁을 막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리온이
염지하수 상품 출시를 앞두고
돌연 국내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송경준/오리온 용암해수경영관리팀 과장[녹취]
"일단 저희 입장을 번복한 적이 없고요. 저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국내외 판매는 예정돼 있었고요."
이에 제주도는
국내 판매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구두로는 합의했다고 반발합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등
공문으로 근거를 남기지 않아
국내 판매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음료와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 사이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인터뷰]
김성제/제주도 물정책과 과장
"구두의 약속일 뿐이지만 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든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분을 언급했기 때문에 저희가 강력하게 요청한다든지, 계약서에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안일한 대처로
공공자원이 대기업 배불리기에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인터뷰]
"염지하수에 대해서도 공공적 관리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용암해수 관련해서 허가된 상황이 단순 제주도에서 끝날 게 아니지 않나"
특히, 염지하수는
도의회 동의 없이 심의만 거쳐도
취수량을 늘릴 수 있어
추가 증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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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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