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무리한 선석 배정…예고된 사고?
입력 2019.11.26 (21:20) 수정 2019.11.26 (23:38) 뉴스9(제주)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멘트]
최근 해상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죠.
지난 주말에는 제주항에서
선박끼리 부딪치는 사고도 났습니다.
배가 강한 바람에 밀려며
일어난 단순 사고로 보이지만,
무리한 선석 배정 때문에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3백 톤급 화물선 측면 가운데에
기다란 구멍이 나 있습니다.

지난 23일 접안하던
6천2백 톤급 여객선이
들이받아 생긴 겁니다.

화물선과 부딪힌
여객선 선체 뒷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은 227명,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여객선은 수리를 위해
조선소로 이동했으며,
화물선도 나흘째
항구에 정박해있는 상탭니다.

제주 해경은 강풍에 밀렸다는
여객선 측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무리한 선석 배정 때문에
예견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길이 120m 선석보다 긴
145m의 여객선을 들어오도록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란 겁니다.

하역업체 관계자[인터뷰]
"선석에 더 큰 용량을 초과한 배가 조건부 허가를 내서 저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 이것은 예견된 거다."

제주도는
최근 노후화된 선박들의 경우
대형 선박으로 교체하는 추세라며,
제주항의 선석이 협소한 상황에
조건부라도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초속 13미터 이상 바람이 불 땐,
예인선을 이용해
접안을 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변현철 제주도 항만관리팀장[인터뷰]
"배 구하러 가보면 다 대형선이고, 그래서 이 배를 가지고 와도 좋을지 시뮬레이션 하고 좋다. 그러면 그 배를 구입해서 들어오는 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바람이 초속 13미터 이하여서
예인선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 무리한 선석 배정…예고된 사고?
    • 입력 2019-11-26 21:20:56
    • 수정2019-11-26 23:38:23
    뉴스9(제주)
[앵커멘트]
최근 해상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죠.
지난 주말에는 제주항에서
선박끼리 부딪치는 사고도 났습니다.
배가 강한 바람에 밀려며
일어난 단순 사고로 보이지만,
무리한 선석 배정 때문에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천3백 톤급 화물선 측면 가운데에
기다란 구멍이 나 있습니다.

지난 23일 접안하던
6천2백 톤급 여객선이
들이받아 생긴 겁니다.

화물선과 부딪힌
여객선 선체 뒷부분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은 227명,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여객선은 수리를 위해
조선소로 이동했으며,
화물선도 나흘째
항구에 정박해있는 상탭니다.

제주 해경은 강풍에 밀렸다는
여객선 측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가
무리한 선석 배정 때문에
예견됐던 사고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길이 120m 선석보다 긴
145m의 여객선을 들어오도록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란 겁니다.

하역업체 관계자[인터뷰]
"선석에 더 큰 용량을 초과한 배가 조건부 허가를 내서 저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 이것은 예견된 거다."

제주도는
최근 노후화된 선박들의 경우
대형 선박으로 교체하는 추세라며,
제주항의 선석이 협소한 상황에
조건부라도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초속 13미터 이상 바람이 불 땐,
예인선을 이용해
접안을 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변현철 제주도 항만관리팀장[인터뷰]
"배 구하러 가보면 다 대형선이고, 그래서 이 배를 가지고 와도 좋을지 시뮬레이션 하고 좋다. 그러면 그 배를 구입해서 들어오는 거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바람이 초속 13미터 이하여서
예인선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