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공대 최후 협상…순한 양으로 변한 홍콩 경찰

입력 2019.11.26 (21:31) 수정 2019.11.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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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둔 홍콩 구의회 선거 이후 홍콩 시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홍콩경찰과 시위대 모두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현장의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홍콩 시위 사태의 마지막은 홍콩 이공대에 고립된 학생들 문제일텐데요.

진전된 소식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아직도 홍콩 이공대 내에 시위대 수십 명이 버티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 주변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사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경찰 측에서 먼저 시위대가 밖으로 자진해 나온다면 신원 확인만 하고, 당장 체포하지는 않겠다는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파의 압승으로 나오자 순한 양으로 변했다고 할 정도로 완전히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에 도발을 해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 경찰은 내일(27일) 아침부터는 이공대와 인접한 해저 터널도 재개통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역시 폭력 시위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위대 내에서는 내년 9월에 예정된 입법회 선거일에 휴가나 해외 출장 일정을 잡지 말라는 공보물을 벌써부터 돌리고 있는데요,

이번에 제도권 승리를 쟁취한 만큼, 앞으로는 폭력 시위보다는 제도권 내 투쟁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홍콩 내 분위기와 별개로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홍콩 민주주의 인권 법안 통과를 강력히 항의했는데요,

내정 간섭이라는 건데, 이게 향후 미국과 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무역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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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이공대 최후 협상…순한 양으로 변한 홍콩 경찰
    • 입력 2019-11-26 21:33:05
    • 수정2019-11-26 2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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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둔 홍콩 구의회 선거 이후 홍콩 시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홍콩경찰과 시위대 모두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현장의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홍콩 시위 사태의 마지막은 홍콩 이공대에 고립된 학생들 문제일텐데요.

진전된 소식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아직도 홍콩 이공대 내에 시위대 수십 명이 버티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 주변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사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경찰 측에서 먼저 시위대가 밖으로 자진해 나온다면 신원 확인만 하고, 당장 체포하지는 않겠다는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파의 압승으로 나오자 순한 양으로 변했다고 할 정도로 완전히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에 도발을 해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콩 경찰은 내일(27일) 아침부터는 이공대와 인접한 해저 터널도 재개통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역시 폭력 시위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위대 내에서는 내년 9월에 예정된 입법회 선거일에 휴가나 해외 출장 일정을 잡지 말라는 공보물을 벌써부터 돌리고 있는데요,

이번에 제도권 승리를 쟁취한 만큼, 앞으로는 폭력 시위보다는 제도권 내 투쟁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홍콩 내 분위기와 별개로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홍콩 민주주의 인권 법안 통과를 강력히 항의했는데요,

내정 간섭이라는 건데, 이게 향후 미국과 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무역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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